[단독] 아파트관리비 5년새 17% 급등..물가상승률의 '3배'

2021. 10. 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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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관리비가 최근 5년 사이 17% 이상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보다도 3배 높은 상승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관리비를 기록한 단지는 관리비가 평당 2만5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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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관리비, 단지별로 최대 30배까지 차이
"국민 대다수가 아파트 거주..집행 투명성 높여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국 아파트관리비가 최근 5년 사이 17% 이상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보다도 3배 높은 상승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관리비를 기록한 단지는 관리비가 평당 2만5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관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아파트관리비가 17% 이상 상승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5%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전용면적 기준에서 봤을 때 전국에서 아파트 월별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마포구 소재 ‘서희스타힐스’로, 3.3㎡(평)당 2만5127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 효성해링턴타워’(2만4810원)와 서울 광진구 ‘아스하임4차’(2만1851원), 서울 논현구 ‘논현 기린힐스’(2만1831원), 경기 수원시 ‘로얄타워’(2만436원) 순이었다.

반면 월별 관리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부산시 부산진구 소재 ‘개금시영아파트’로, 평당 895원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차이가 30배가량 차이 나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아파트관리비 차이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기준 난방비와 급탕비를 제외한 월별 아파트관리비 전국 평균은 평당 3805원이었다. 서울은 평당 4765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4548원), 경기(4227원), 대전(4098원), 충남(4025원), 충북(4012원), 인천(3967원), 제주(3865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은 평균 아파트관리비가 317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광주(3201원)와 경남(3237원), 경북(3313원), 전북(3453원), 울산(3578원), 대구(3648원), 부산(3711원), 강원(3856원) 등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률보다도 크게 오른 아파트관리비에 대해 문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관리비가 지나치게 상승하고 있다”며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생활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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