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산불, 새 난연제 살포로 '게임 체인저'기대- 산림청

차미례 2021. 10. 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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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산불 진화를 위해 지속시간이 긴 난연제 ( fire retardant )의 사용을 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난연제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미국 중서부지역 산불을 아예 발화 전에 차단함으로써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이 난연제가 사용될 경우 산불지역 전체의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 몇 년동안 점점 더 인력 부족 사태를 맞았던 소방 인력의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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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페리미터 솔루션사 장기지속 새 난연제 개발
산림청 승인, 캘리포니아 산불지역에서 실험성공
"수목에 뿌리면 비가와도 1년은 효과지속"

[샤스타카운티=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샤스타 카운티의 레딩 북쪽 약 10㎞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폰 산불'(Fawn Fire)로 올드 오리건 트레일 인근의 한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2021.09.2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정부가 산불 진화를 위해 지속시간이 긴 난연제 ( fire retardant )의 사용을 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난연제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미국 중서부지역 산불을 아예 발화 전에 차단함으로써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물질이다.

미국 산림청은 페리미터 솔루션사의 난연제의 효과가 최소 몇 달 동안 지속되면서 산불 예방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보고 이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 물질은 산불이 타고 있는 현장에서 소방항공기에서 투하하던 이 회사의 빨간색의 난연제와 비슷하다. 하지만 색깔이 더 투명하고 지상에서 일하는 소방관들과 장비에 사용할 수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페리미터 솔루션사의 에드워드 골드버그 최고 경영자는 " 일단 이 난연제를 사용하면 진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며, 모두들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난연제가 거의 1년 동안은 뿌린 곳에서 머물며 효과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우선은 전기 등 설비회사와 철도회사 같은 기업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를 시작하겠지만, 일반 주택이나 상가 같은 건축물을 보호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목적은 나무등 식물에 뿌리기 위한 것이지 주택용은 아니지만, 가정 집에도 나무로 된 울타리 같은 곳에 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기존 난연제도 같은 목적에 사용되고 있지만, 문제는 효과가 있다가도 비가 한번 오면 씻겨 나가는 데에 있었다. 골드버그 회장은 이번 신제품은 5c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린 뒤에도 효과가 지속되어 한 번 살포 비용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살포비용은 산불 현장의 지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6미터 정도의 폭으로 1마일(1.6km)을 살포하는데 7000달러( 830만 9700 원)에서 1만5000달러 (1780만 5000 원)정도가 든다고 골드버그는 말했다.

특히 미국 서부지역처럼 점점 더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산불시즌 이전에 봄에 미리 이를 살포하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 7월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샌타바바라 부근 해안 산장 부지에 이를 살포하기도 했다.

[세쿼이아국립공원=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세쿼이아 국립공원 상공에서 헬기 한 대가 'KNP 복합 산불' 진압을 위해 물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불길은 2000그루 이상의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가 분포된 자이언트 숲 근처에서 타오르고 있다. 2021.09.16.

이 회사는 새 난연제를 산불 시즌 직전에 캘리포니아주 118번 도로 인근 산불지역 6.5km에 걸쳐서 미리 살포한 결과 이 곳에서 전년도에는 37개의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올 해에는 한 군데도 산불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산림청의 캘리포니아 보이즈 소재 통합산불관리 센터에서는 산림청이 이번 난연제를 승인한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 난연제가 사용될 경우 산불지역 전체의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 몇 년동안 점점 더 인력 부족 사태를 맞았던 소방 인력의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일어난 산불은 총 4만6500군데로 2만6000평방 킬로미터를 초토화시켰다. 이 산불 숫자는 과거에 이 지역에서 10년동안 일어났던 산불의 수와 맞먹는 숫자이다.

지금도 아이다호주, 캘리포니아주, 몬태나주에서 총 52개의 대형 산불이 계속 타고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이제 기온이 낮아지는 며칠 뒤부터는 서부 산불은 어느 정도 잦아들겠지만 서부지역의 바싹 마른 건조한 기후로 인해 계속해서 산불이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통합산불관리 센터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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