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들, '과소비=멸종' 현수막 들고 루이비통 패션쇼 등장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2021. 10. 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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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환경운동가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패션쇼에서 ‘과소비=멸종’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모델들과 함께 걷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 패션쇼 런웨이에 과잉소비를 비판하는 환경 운동가가 난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 패션 위크를 맞아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루이비통의 2022년 봄·여름 패션쇼에 국제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 소속 여성이 ‘과소비=멸종’이라고 적힌 흰색 현수막을 들고 뛰어들어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를 걸었다.

카트린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등 유명 영화배우와 루이비통 설립자인 베르나로 아르노 최고경영자(CEO) 등 행사장에 있던 유명인사들은 값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시위자는 곧바로 보안요원에 제압돼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고 패션쇼는 별일 없었다는 듯 마무리 됐다.

지구의 친구들은 패션업계가 부추기고 있는 과소비를 부각시킴으로써 패션업계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번 시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변인인 알마 뒤푸르는 “루이비통은 사치품 업계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패션쇼 주기가 더 짧아지고,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는 섬유산업 경향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시위에 30명가량이 참여했으며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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