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조국 뒤따라간다..현실감각 잃어"

황효원 2021. 10. 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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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전 장관의 뒤를 따라간다"며 "현실감각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6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성남시에서 화천대유에 1조원의 특혜를 줬다. 그래서 측근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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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전 장관의 뒤를 따라간다”며 “현실감각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6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성남시에서 화천대유에 1조원의 특혜를 줬다. 그래서 측근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런데 그는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라고 우긴다”며 “자신이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 자평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지지자들을 그 가상세계로 이주시킨다. 조국 때랑 똑같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분 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하다. 하는 말이 좀 이상하지 않느냐”며 이 지사의 해명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이다’,‘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는 격이다’등 이 지사의 최근 발언들을 언급하며 “하는 말에 논리가 없고 궤변과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불행히도 그에게는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 있을 뿐이다. 알았다면 부패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이 두개의 옵션 외에 다른 방도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부패의 혐의를 받든지, 아니면 부패를 인정하고 무능한 것은 아니든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고르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한마디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부패를 인정하자니 감옥에 가야 하고, 무능을 인정하자니 대선 레이스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재명 지지자들은 그가 도덕적이라서 지지하는게 아니라 그가 유능하다는 환상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는 순간 지지자들을 사로잡은 그 환상이 깨지면 더 이상 지지자들을 결집할 수 없게 된다”며 “조국의 뒤를 따라가지 말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태를 수습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며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특검 등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6일 이재명 캠프 ‘대장동 TF’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TF 조직을 정비한 뒤 첫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경찰은 국민의힘-토건 게이트 당사자들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과 곽 의원에 대해 “즉각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대장동의 공공개발을 막아 토건세력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주려고 했던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의 민간개발을 저지하고 시민을 위한 공영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바로 이재명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의 관계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지사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민간으로 다 가게 되는 개발 이득을 이재명 시장이 붙잡아 지금까지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남시에게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그 부분에 관해 조사를 해 나가야겠지만, 이 후보와 무리하게 연결짓는 것은 매우 국민에게 무리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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