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언급한 황동혁 감독..팽이치기·땅따먹기 보나

정재우 기자 2021. 10. 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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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지금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시즌2에 대한 기대가 그래서 큽니다. 이번에는 나오지 않은 놀이들이 여전히 있다고 황동혁 감독은 말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에서 수천 명이 모여들어 '뽑기'를 하고, 마닐라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장면.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공입니다.

[황동혁/감독 : 이 정도로 전 세계가 다 같이 좋아해 줄 거라는 예상은 못 했기 때문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가끔 얼떨떨하기도…]

인기 비결을 묻자 코로나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황동혁/감독 : 팬데믹 이후로 빈부격차가 더 심해지고, 생활고에 몰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 공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더 나빠진 세상이 12년 전 대본을 드라마로, 또 흥행으로 이끌었다는 겁니다.

잔혹동화 속에 자신을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황동혁/감독 : 제가 쌍문동에서 태어났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할머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고, 반지하 방에서 생활을 했고, 제가 서울대에 가기도 했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이라기엔 아이들의 놀이터처럼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모순도 드라마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정호연/배우 : 되게 황홀했어요. 그 공간 안에 들어간 순간, 판타지적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데, 또 반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굉장히 감정적이고…]

남을 밟고 올라가야 살 수 있는 게임에서 끝까지 사람을 믿는 인물들을 등장시킨 감독은.

[황동혁/감독 :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다른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야'란 대답…]

그저 쫓기듯 경쟁사회를 살아가기보다는 왜 이렇게까지 내몰려야 하나, 질문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너무 힘들다며 손사래 치던 시즌2, 이젠 다음 놀이를 구상합니다.

[황동혁/감독 : '우리 집에 왜 왔니'란 게임이 있거든요. 노래를 부르면서 상대편을 한 명씩 데려오는 게임이 있었는데…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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