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곁에 최측근 못 심은 아베, 4명 입각에도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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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총리의 내각 인사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앞서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을 지원했음에도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을 유임하는 데 성공한 반면, 기시다파는 자파 수장이 총리가 됐는데도 당 간부 인사에서 한 자리도 얻지 못했고 내각에도 외교안보 등 핵심에서 벗어난 세 자리를 얻는 데 그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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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총리의 내각 인사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의원 수 96명)를 이끌며 총리 선출로 이어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을 받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최근 내각 인사 발표 이후 주변에 “호소다파의 자리가 적다”며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소다파는 이번 내각에서 전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출범 당시보다 1명 적은 4명의 장관을 배출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아베 전 총리는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전 문부과학상이 관방장관에 발탁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언짢은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의 대외적인 ‘입’이자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당초 하기우다가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기시다 총리는 그 자리에 같은 호소다파의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전 문부과학상을 앉혔다. 하기우다는 대신 경제산업상으로 수평 이동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 측에서는 ‘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다. 관방장관마저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채우면 쇄신감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 절충안으로 마쓰노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마쓰노는 이념적으로 아베 전 총리와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당정 핵심인 ‘간사장 또는 관방장관’을 요구했던 호소다파 측에서도 5선인 하기우다 대신 7선의 마쓰노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파 내에선 오히려 “호소다파에 너무 양보한다”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는 앞서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을 지원했음에도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을 유임하는 데 성공한 반면, 기시다파는 자파 수장이 총리가 됐는데도 당 간부 인사에서 한 자리도 얻지 못했고 내각에도 외교안보 등 핵심에서 벗어난 세 자리를 얻는 데 그쳐서다.
한편 기시다 정권에선 자민당의 영향력이 총리관저를 중심으로 한 정부보다 커지는 ‘당고정저(黨高政低)’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쿄신문은 “당 간부에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간사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 등 중진급 인사를 배치한 반면 내각은 65%가 첫 입각일 만큼 경험이 없다”며 실권이 집권당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민당에선 특히 아마리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아마리는 4일 내각 인사에서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의원의 입각을 추천해 각각 경제안보담당상, 경제재생담당상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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