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 류현진, 새내기 마노아와 '의형제' 인증..사인 저지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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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큰 형님'이었다.
류현진과 '류현진 바라기'로 한국 팬들에게 유명해진 알렉 마노아가 시즌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서로의 저지를 교환한 뒤 찍은 사진이다.
류현진은 마노아에게 선물한 자신의 저지에 '아우(Litlle Bro), 너는 최고다'라고 문구와 함께 자신의 등번호 위에 사인을 직접 해주었고, 마노아 역시 '형님(Big Bro), 나를 케어해줘 고맙다. 링(우승반지)을 위해 가자'는 글과 사인을 직접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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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큰 형님'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는 6일(한국시간)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류현진과 '류현진 바라기'로 한국 팬들에게 유명해진 알렉 마노아가 시즌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서로의 저지를 교환한 뒤 찍은 사진이다.
류현진은 마노아에게 선물한 자신의 저지에 '아우(Litlle Bro), 너는 최고다'라고 문구와 함께 자신의 등번호 위에 사인을 직접 해주었고, 마노아 역시 '형님(Big Bro), 나를 케어해줘 고맙다. 링(우승반지)을 위해 가자'는 글과 사인을 직접 썼다.
이번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노아가 초반 서먹서먹할 때 류현진이 직접 챙기면서 팀에 쉽게 적응했고, 이후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비록 팀이 포스트 시즌에 아깝게 진출하지 못했지만 마노아는 전날 시즌 마지막 달의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노아는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류현진이 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해 한국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 때나 불펜에서 공을 던질 때, 평소 훈련할 때도 마노아는 항상 류현진의 곁에서 그의 루틴을 따라했다.
마노아가 류현진을 따르게 된 것은 그가 쉬는 날 호텔에 혼자 있을 때 류현진이 직접 연락해 식사를 함께하면서부터다. 둘은 야구장에서는 물론, 밖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팀내에서 단짝이었다.
마노아는 최근 토론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그는 큰 롤 모델이다. 그는 나에게 큰 형 같은 존재이고 우리가 우러러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은 물론, 내가 앞으로 해야 할 모든 것을 이미 다 했다. 나는 그와 그가 리그에서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마노아에 따르면 류현진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항상 젊은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농담도 많이 주고받는다고 한다. 시즌 막판 몇차례의 부진으로 토론토 언론으로부터는 홀대를 당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팀내에서는 고참으로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5일 토론토를 떠나 LA로 갔고, 이곳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미처 챙기지 못한 이삿짐들을 정리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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