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연초 대비 400% 폭등, 글로벌 에너지대란 불가피

박형기 기자 2021. 10. 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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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가도 7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글로벌 에너지 대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석유가격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천연가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석탄 가격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대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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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7년래 최고 - 석탄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석탄 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가도 7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글로벌 에너지 대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의 11월 선물은 이날 런던거래소에서 메가와트시당 118 유로에 거래됐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19% 폭등한 것이며, 사상최고치다. 이로써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400% 폭등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코로나19로 인한 폐쇄에서 경기가 부활하면서 특히 아시아 지역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 동절기 맞아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 급증할 것 :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북반구가 동절기를 맞고 있어 난방용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할 전망이다. 이미 영국에서 가스 가격 급등으로 여러 업체가 파산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9월에만 9개 도매업체가 파산했다. 이는 연평균 8개보다 더 많은 것이다. 영국은 발전의 48%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영국은 휘발유 부족으로 주유대란을 겪기도 했었다.

영국 런던 인근 캠벌리에 있는 테스코 주유소 앞에 주유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코노미스트들은 가스 가격의 상승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9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의 두 배인 4%를 약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 상승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에서도 천연가스 도매 가격이 급등, 정부는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유가 나흘 연속 상승, 7년래 최고 : 유가도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31달러(1.7%) 상승해 배럴당 78.9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12월물은 1.30달러(1.6%) 뛰어 배럴당 82.5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텍사스의 석유시추시설.© AFP=News1

WTI는 나흘 연속 올라 7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고 브렌트유 역시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생산량을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며 이날 유가에 상승압력을 가했다.

주요 소비국들의 공급 확대 요구에도 OPEC+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회복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 증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

◇ 석탄 가격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 이뿐 아니라 선탄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해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로 인해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인도도 화력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사흘치밖에 안 남아 있어 전력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선양 공업단지내 한 공장의 조업이 중단된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석유가격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천연가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석탄 가격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대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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