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재개관..다시 만나는 동서양의 명작들
[앵커]
국내를 대표하는 사립미술관인 리움미술관이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지 1년 7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엽니다.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고미술품을 비롯해, 동서양의 명작들이 다시 관람객 앞에 선보입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익숙한 형태의 불탑.
가까이에서 보면 금속으로 정교하게 빚어낸 조각입니다.
높이 155cm로 사람 키에 가까운 거대한 크기에 세밀하게 표현된 불상까지.
고려 시대 제작된 흔치 않은 금동탑 가운데서도 최고로 꼽히는 걸작입니다.
천년 세월에도 영롱한 푸른색을 뽐내는 청자.
유려한 곡선을 이룬 외형과 화려하고 정교하게 그려 넣은 꽃무늬가 도자기 기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청자의 빛을 담은 현대 회화를 고려 청자와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건 이 미술관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태현선/리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고미술 상설전시장도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하고 같이, 어떤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연출을 많이 했고요."]
유난히 길쭉한 팔다리가 특징인 20세기 최고 조각가 자코메티의 여인상.
비너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의 '사이보그' 연작.
인간을 주제로 한 기획전에선 동서양을 아우르는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금속공예전을 새로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에는 전면적인 새 단장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성원/리움미술관 부관장 : "호암미술관을 리움미술관과 동일한, 현대 미술계가 또는 미술계 전체가 주목할 수 있는 그런 전시기획을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면 리움과 호암미술관 모두 오는 8일부터 연말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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