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10 앞두고 타이완에 연일 무력시위
[앵커]
중국이 최대 황금 연휴인 국경절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인 150대에 가까운 군용기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면서 양안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독립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타이완은, 독립국으로서 민주주의를 스스로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군용기가 연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공중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국경절인 1일 38대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149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동원됐습니다.
타이완 국방부가 중국군의 활동을 공개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규몹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전쟁은 실제"라며 위협하는 가운데 타이완은 전쟁이 발발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쑤청창/타이완 행정원장 : "함께 단결해 국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타이완을 합병하려는 나라들이 쉽게 무력을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타이완에 대한 압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으며 타이완이 충분한 자기방어 능력을 유지하도록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미국을 향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올들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과 미 군용기의 타이완 착륙, 타이완 해협에서의 미 군함 항해 등 타이완을 대중국 견제 카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10일 타이완 건국 110주년 기념식에서 타이완 독립 등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타이완 독립 음모를 분쇄하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
중국과 타이완의 대화 채널은 2016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취임한 이후 끊겼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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