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 어서 와, 팝콘 호러는 처음이지?[개봉작 리뷰]

허민녕 2021. 10. 6.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건 좀 혼란스럽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자면 '팝콘 호러'라 정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호러를 가장한 '병맛' 판타지가 주는 이 묘한 느낌이 '뜻밖에'가 존재하는 극장가에서 흥행할 수도 있다.

SF9 멤버이자 'SKY캐슬'로 스타덤에 오른 찬희의 팬들이라면, 그의 등장 분량만으로도 기꺼이 만족할 수 있다면 추천 가능할 것도 같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허민녕 기자]

이건 좀 혼란스럽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자면 ‘팝콘 호러’라 정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공포의 ‘공’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심약자들조차 팝콘 씹으며 여유 있게 볼 수 있는 영화 ‘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다.

차라리 ‘판타지’로 포장하는 게 낳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든다. 귀신? 나온다. 하지만 시각적, 심리적 강도로 보면 판타지적 오브제에 가깝지 않나 싶다. 등장 역시 예측 가능 좋게 표현하면 ‘적재적소’여서 웬만해선 심장 덜컥 할 일 또한 없다. 단 한편의 영화임에도 다양한 심령체를 살뜰하게 담았는데 느닷없이 ‘돌격 앞으로’하는 좀비는 좀 과했다.

학교 괴담의 코어인 원혼에 ‘퇴마’를 섞은 게 좀 남다른 소구라면 소구. 학교 교장부터 그의 스승으로 추정되는 노회한 퇴마사, 교장의 조카, 그리고 무슨 신내림처럼 퇴마사 자질을 타고난 주인공까지 학연, 혈연(?)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관계가 보다 보면 더 흥미진진인데, 학교 구석구석 쫓고 쫓기는데 상당 지분이 있다 보니 겉핥기로 끝난 점 이 또한 못내 아쉽다.

호러를 가장한 ‘병맛’ 판타지가 주는 이 묘한 느낌이 ‘뜻밖에’가 존재하는 극장가에서 흥행할 수도 있다. 다만 추천하긴 좀 그렇다. SF9 멤버이자 ‘SKY캐슬’로 스타덤에 오른 찬희의 팬들이라면, 그의 등장 분량만으로도 기꺼이 만족할 수 있다면 추천 가능할 것도 같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리스크지, 연기가 리스크는 아니다.

가을에 공포물이 이렇듯 풍년인 것도 드문 일. 개봉은 10월6일, 15세 이상 관람가다.(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