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대장동 개발 특혜 해소했다니..제 정신 아냐"

최경민 기자 2021. 10. 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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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의 뒤를 따라간다. 현실감각을 잃었다"며 "이분, 지금 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하다.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성남시에서 화천대유에 1조원의 특혜를 줬다. 그래서 측근(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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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의 뒤를 따라간다. 현실감각을 잃었다"며 "이분, 지금 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하다.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성남시에서 화천대유에 1조원의 특혜를 줬다. 그래서 측근(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진 전 교수는 "그런데 그는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라고 우긴다. 자신이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 자평한다"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버린 것이다. 그리고 지지자들을 그 가상세계로 이주시킨다. 조국 때랑 똑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는 격"과 같은 이 지사의 해명을 거론하며 "하는 말들이 좀 이상하지 않나. 갑자기 빈 라덴이 노벨상 제정하는 소리를 한다. 하는 말에 논리가 없다. 궤변과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불행히도 그에게는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 있을 뿐이다. 알았다면 부패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이 두 개의 옵션 외에 다른 방도는 존재할 수 없다.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부패의 혐의를 받든지, 아니면 부패를 인정하고 무능한 것은 아니든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고르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가락 혁명군들을 손바닥 혁명군으로 개편해 하늘을 가리려고 해봐야 소용 없다. 그 앙증맞은 손바닥들 수십만개를 모은들, 그걸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조국의 뒤를 따라가지 말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태를 수습하시라"고 밝혔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의 인사들이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 차원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최근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됐고, 야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을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책임론에 연일 선을 긋는 중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내가 선택한 민간참여형 공영개발은 불로소득을 환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이었다. 이재명이 싸우지 않았다면 5503억원조차 민간업자와 국민의힘 입으로 다 들어갔을 것"이라며 "나는 주어진 현실과 상황에 맞춰 시민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는 공직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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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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