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단체와 협력..전직 요원에 국정원 활동비
[뉴스투데이] ◀ 앵커 ▶
일본 극우단체와 협력한 인사, 또 그가 몸담은 언론사에 국정원과 외교부가 예산을 지원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혐한정서를 관리하고 재외동포들의 언론 활동 진흥이 목적이었다는데, 실제 활동은 정반대였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의 극우단체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사쿠라이 요시코 이사장과 함께 방송하는 한국인 남성.
[사쿠라이 요시코/국가기본문제연구소 이사장] "앞으로 한국 문재인정권은 대체 무엇을 하리라 생각하십니까?"
[홍 형/국가기본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앞으로는 중국 공산당과 손을 잡고 한국도 그런 전체주의 쪽으로, 자신들이 꿈꾸고 바라왔던 사회주의 전체주의‥"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이라는 홍형 씨입니다.
국정원 출신으로 주일공사도 지냈던 인물인데 2003년 퇴직한 뒤 일본에서 활동하며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대변해왔습니다.
[홍 형(출처: 유튜브 '통일일보')] "(문재인은) 조선노동당 스파이라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중국공산당의 스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홍 씨에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고정적으로 활동비를 지급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대북·대일 심리정보 활동에 홍 씨를 활용한다면서, 한 달에 20만 엔, 200여만 원을 지급한 겁니다.
홍 씨에 대한 예산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홍 씨가 주필을 맡고 있는 일본의 '통일일보'.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이유는 중국공산당과 공모한 사상 최악의 디지털 부정선거 때문이라고 보도하는 등 극우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재외동포재단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해외동포들의 언론단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이 언론에 3억 3천여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김경협/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일본의 극우세력 주장에 함께 동조하고 함께 전파시키는 역할을 해내는 인사와 단체들에게 우리 세금을 지원하고 있었다는‥"
이 매체는 올해도 외교부에 5만 달러, 6천 만 원 정도 지원을 요청했는데 외교부는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올해에 한해 '미지급'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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