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 청문회'..내부 고발자 "의회가 나서야"
[뉴스투데이] ◀ 앵커 ▶
페이스북의 전직 데이터 전문가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사회의 분열을 조장한다고 공개 증언했습니다.
◀ 앵커 ▶
페이스북이 실태를 알면서도 수익 때문에 방치하고 있는 만큼,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그는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페이스북의 폐해를 언론에 증언한 내부 고발자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데이터 전문가로 일한 프랜시스 하우겐이 꼽은 대표적인 해악은 두 가지입니다.
페이스북은 혐오와 허위 정보를 근절하는 데에 소극적이고, 인스타그램은 10대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겁니다.
[프랜시스 하우겐/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페이스북은 일관되게 회사의 이익을 우선해 문제들을 해결했습니다. 그 결과 분열, 해악, 거짓말, 위협, 싸움이 더 늘었습니다."
그런 문제를 자체 조사를 통해 페이스북 경영진이 알면서도 천문학적 이익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페이스북 자체 연구에서도 나타납니다. 어린이들은 '인스타그램을 쓸 때 행복하지 않지만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자율 규제 기능을 잃은 페이스북에 의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거대 담배 회사들이 담배의 해악을 숨길 때 정부는 행동했습니다. 안전벨트 착용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정부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의원들도 공감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지난 1월 의사당 난입 폭동때 페이스북이 폭력을 선동하는 내용물을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했고,
공화당에선 아동들에게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페이스북 회사측은 내용물이 표출되게 하는 이른바 알고리듬이 선동적 내용물을 위해 고안되지 않았다며 내부 고발자의 폭로를 부정했습니다.
내부 고발자는 중국, 이란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에 관해서도 페이스북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이 다음 청문회에서 주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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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sh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305216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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