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수' 윤병호 "약 끊고 생지옥 경험".."보석 석방, 재판 기다린다" 근황 공개 [종합]

2021. 10. 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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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래퍼 윤병호(활동명 불리다바스타드)가 과거 마약 중독으로 겪은 고통을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마약에 호기심을 갖지 말라"고 호소했다.

유튜브 채널 '스컬킹TV'가 4일 공개한 영상에서 윤병호는 "여주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에 구속이 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황 소식을 전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10대들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관련 뉴스를 보게 됐는데 제가 사용하던 기구들이 그대로 나오더라"며 "마약을 자수하면서 약쟁이 이미지가 붙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약을 끊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해당 콘텐츠에 나오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마약한 걸 자랑하는 래퍼들의 영향을 받아 10대들에게도 퍼진 것"이라며 "마약을 걸리고도 너무 당당하고 멋지게 포장한다"고 꼬집었다.

윤병호는 필로폰 등 각종 마약에 중독됐던 상태에서 친한 형의 권유로 펜타닐까지 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처방전이 있는 합법 마약이고, 전문의약품이 그렇게 강한 마약일지 생각도 못했을뿐더러 일주일까지는 특별한 금단증상이 없었다"며 "완벽한 오판이자 인생 최대 실수였다"는 것.

또한 "대마초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작업도 할 수 있고 오히려 정신과 약보다 낫다는 착각을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윤병호는 "마약이 없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았고, 끊을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너무 아팠다"며 "신체금단이 2주 정도 가는데 하루는커녕 10분도 못 버텼다"고 회상했다.

그는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온몸에 끓는 물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 진짜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창문 밖으로 뛰쳐 내리려는 걸 어머니가 잡고 말리셨다. (마약을) 끊는 과정에서도 부모님이 나를 지켜보면서 굉장히 상처를 받으시고 속상해 하셨다"며 "이후 1년 6개월 동안은 정신적인 금단증상으로 생지옥을 경험했다. 죄책감에 휩싸이고 약을 하면서 저지른 실수를 계속 생각하면서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본인이 아니라 악마의 것이 된다. 마약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 영상 보고 호기심 같은 거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미 중독된 분들의 기분도 누구보다 잘 안다. 되돌릴 수 있다. 살아 있고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병호는 래퍼들의 반복되는 마약 물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뉴스에 나오는 이 사태들 우리 책임이 제일 크다. 우리 직업군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가사에 마약 얘기를 하면서 10대들에게는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며 "당신이 되고 싶어 꿈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음악으로 마약을 합리화하지 말아달라. 대마초 합법화는 그냥 마약하고 싶은 거지 않나. 대마초 피우고 싶은 거지 않나. 영향력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스컬킹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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