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트럼프의 수모..'미국 400대 부자' 첫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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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의 400대 부자'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빠졌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포브스 400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이 25억 달러(약 3조원)까지 줄어들며 미국 부자 4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당시 자산도 25억 달러였지만 이후 '부자'들의 자산은 급증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크게 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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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자산 25억 달러…"4억 달러 부족"
자산 다변화 실패…"주식 투자했다면 2~3배 됐을 것"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의 400대 부자'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빠졌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포브스 400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이 25억 달러(약 3조원)까지 줄어들며 미국 부자 4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400대 부자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5년 간 400위 안에 항상 포함됐고, 대통령이 되기 전인 지난 1997년~2016년엔 200위권을 유지했다.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03년 71위였다. 당시 자산도 25억 달러였지만 이후 '부자'들의 자산은 급증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크게 불지 않았다. 자산이 가장 많았을 때는 2015년 45억 달러(약 5조3000억원)로, 121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이후 자산이 줄어들면서 순위가 차츰 떨어졌고, 이번엔 4억 달러가 부족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2016년 37억 달러이던 것이 취임 첫 해인 2017년 31억 달러로 감소했고 2018년과 2019년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년 전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 직후 연방 정부가 부동산 자산 처분 압력을 넣었었는데, 그 때 수익금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인덱스 펀드에 재투자했다면 탈세 문제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부동산 처분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뺀 24억 달러는 지금 45억 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자본이득세를 피할 수 있었다면 자산 35억 달러는 올해 9월 70억 달러로 늘어 133위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기간 암호화폐와 기술주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이란 것이다. 여기에 팬데믹으로 사업과 관광이 침체된 것도 자산 감소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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