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빈틈없이 긴장감 채우는 장영남 열연..영화 '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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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은 조현병의 질병분류코드다.
제목에서 직접적으로 가리키듯, 영화 'F20'은 조현병을 소재로 다루며 한국 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담고자 했다.
영화는 조현병 환자인 아들을 둔 두 엄마가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영화는 조현병 아들을 둔 엄마들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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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F20'은 조현병의 질병분류코드다. 제목에서 직접적으로 가리키듯, 영화 'F20'은 조현병을 소재로 다루며 한국 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담고자 했다.
영화는 조현병 환자인 아들을 둔 두 엄마가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엄마 '애란'은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 '도훈'이 있다. 아들의 예기치 못한 조현병 발병에 충격을 받지만, 아파트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숨기며 아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를 바란다. 조현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아슬아슬하면서도 이전과 같은 일상을 보내는 데 안도한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 '유찬'을 둔 엄마 '경화'가 애란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상황이 변화한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경화의 등장에 애란은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더욱이 이사를 오자마자 경화네 사정이 삽시간에 아파트에 퍼지고 주민들의 차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여기에 아파트에 동물 학대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의심의 눈초리는 경화네를 향한다.
영화는 조현병 아들을 둔 엄마들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을 그려낸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인물들로 현실감을 더했다. 경화네를 처음부터 배척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부터 조현병을 들키지 않으려는 애란이 점점 스스로를 옭아매고 아들을 의심하고 결국 극단에 치닫는 모습을 통해 차별과 편견에 대한 다각도의 시선과 물음을 던진다.
배우 장영남이 애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총 105신 중 102신에 출연했다는 그의 말처럼, 영화는 애란의 감정과 심리 변화에 철저히 집중하며 따라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끄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장영남은 그만의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전체를 빈틈없이 채운다.
장영남은 아들의 조현병이 알려지고 일상이 깨질까 봐 두려움과 불안감에 떠는 애란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그려낸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힘들 때 위로가 돼줬던 경화를 외면하고 아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매달리는 한편, 숨죽이고 절제하는 감정부터 점점 광기로 돌변하고 폭발하는 모습까지 긴장감을 오롯이 담아낸다.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에 맞서는 경화 역은 베테랑 배우 김정영이 맡아 장영남과 극의 두 축을 이루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애란의 아들 도훈 역은 신예 김강민이 맡았다.
'F20'은 'KBS 드라마 스페셜 2021-TV시네마' 작품으로,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다. 안방극장에 선보이기 전 극장에서 관객들을 먼저 만난다. 6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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