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심' 국내 게임사, 북미·유럽 시장 '이렇게' 진출한다

원스토어가 텐센트와 협력해 개발한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원게임루프’를 선보였다. /사진제공=원스토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플랫폼'이 인기다. 모바일 게임이 지배적인 아시아 시장과 달리 북미·유럽 국가들에선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등 국가별 플랫폼 선호도 차이가 분명한 만큼 '크로스 플랫폼'의 이용자 수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 19가지 특징'에 따르면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게임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게임 개발자의 98%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성공 요인으로 '크로스 플랫폼'을 꼽았다. 모바일앱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IDC와 제휴해 분석한 ‘2021 게임 스포트라이트’ 리포트에서 지난 2분기 전 세계 매출 상위권 게임 10개 중 4개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 역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크로스 플랫폼과 게임 개발에 나섰다. 먼저 원스토어는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 비전을 선포하고 자체 크로스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원게임루프'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원게임루프는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PC와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유통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다. 다른 애뮬레이터와 비교해 약 3배 빠른 부팅 시간을 구현하고 CPU 점유율과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PC 그래픽 카드 성능을 최적으로 활용해 2K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스토어가 제공하는 풍부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리지니2M’ 출시와 함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을 론칭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2019년 ‘리지니2M’ 출시와 함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을 론칭했다. 퍼플은 엔씨 모바일 게임 전용 서비스로, 모바일과 PC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소울2’ 역시 최근 퍼플을 통해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라인게임즈도 자체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플로어’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올 1분기 ‘스매시 레전드’, ‘가디언 크로니클’을 선보였다. 하반기 기대작들도 플로어로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시작으로 ‘언더셈버’, ‘더 밴시’ 등이 차례로 플로어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넥슨은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티저 영상과 멀티플레이 지원 소식을 알렸다.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으로 Xbox와 PC간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을 지원한다. 같은달 넷마블도 인기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의 모바일과 PC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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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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