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한 '대장동' 팻말..국감장 곳곳 파행
[앵커]
대장동 의혹은 국정감사 이틀째인 어제도 국감장을 휩쓸었습니다.
일부 상임위에서 대장동 관련 팻말이 다시 등장하면서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의원들의 질의에 법무부 장관은 특검에 반대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경찰청장은 늑장 수사였다는 지적에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어제 국정감사 상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감장에 이틀째 등장한 대장동 관련 팻말.
떼라는 측, 못 떼겠다는 측이 맞서면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이게 뭘 그렇게 거슬린다고 이것 떼라고 그렇게 이야기합니까."]
[김교흥/민주당 의원 : "붙여 놓는 게 아니고 정책 논리적으로 질의를 하라고."]
국방위는 대장동 팻말을 이유로 여야가 대치만 하다 종일 파행한 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법무부를 상대로 한 법사위에서 여당은 고발 사주 의혹을, 야당은 대장동 의혹을 파고 들었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 : "지금 윤석열 검찰이 이 윤석열 검찰권 하나를 가지고,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고발사주를 했어요. 이 선거에 개입합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성남도시개발공사는 1,829억 그다음에 나머지 4,040억은 천화동인과 화천대유가 가지고 가게 돼 있습니다. 이런 내용 보고받고도 승인했다면, 본인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은 국가의 기본 기능이 훼손될 수 있는 중대 사건으로 규정했고, 대장동 의혹은 특혜와 로비를 양대 축으로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의 편향 가능성을 들어 특검을 촉구하는 야당에는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전체적으로 16명, 17명 검사가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편향적으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찰청 국감에서는 여야 공히 화천대유에 대한 경찰의 늑장 수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양기대/민주당 의원 : "금융정보분석원이 지난 4월 화천대유 수상한 자금 흐름 조사해달라고 통보해왔는데 5개월간 제대로 수사 못 한 거 뼈아픈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처음 5개월간 사건 미적댔죠. 언론 보도 이후에도 늘상 뒷북수사를 해요 지금. 핵심관련자 모두 출국하고 잠적하고 증거인멸됐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수사를 해요."]
[김창룡/경찰청장 : "의원님 정말 드릴 말씀이 없지만..."]
문화재청 상대 국감에선 대장지구 문화재 발굴 조사 허가에서 곽상도 의원과 아들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화재청장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박찬걸/영상편집:김은주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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