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호재인가" 이재명 "민주당 아니신가"

장혜진 2021. 10. 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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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5일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의 책임 소재를 놓고 맞붙었다.

이낙연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번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이슈는 민주당에 호재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놀랐다"면서 "감수성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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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
의혹 책임 소재 놓고 또 다시 격돌
추 "정치적 사과 이상 책임질 수도"
박, 제2의 대장동 재발 방지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십니까. 2018년 총리 하시는 동안에 부동산 폭등이 돼서 부동산 개발자들 이익이 3, 4000억원씩 늘어났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2018년부터 집값, 땅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설계는 그 전부터 한 것이다. 최근에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하던 분이 구속됐는데,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변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5일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의 책임 소재를 놓고 맞붙었다. 이낙연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번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이슈는 민주당에 호재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놀랐다”면서 “감수성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저의 문제만 들여다보니까 그런 것”이라고 꼬집으며 “국민의힘이 토건·투기 세력과 결집해서 국민들을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고, 저희 실력과 성과를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측근으로 불리우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한 책임을 추궁하는 이낙연 후보에게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신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 실상이 지금은 완벽히 드러난 게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후보님도 전남지사, 국무총리하고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납니까. 그 점에서도 꼭 똑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안 했다. 훨씬 깊게 사과했다”고 대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사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지적과 우려도 이어졌다.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민간 개발로 추진하려던 것을 어느 정도 공익으로 환원한 것은 잘했지만 유동규 같은 사람이 사업 설계나 이익 분배를 설계했다고 한다”며 “정치적 공방과 사회적 갈등이 이는 상황에서 정치적 사과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국민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입장 표명을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관련 직원 중 일부가 오염됐다니 저로서는 지휘관으로서도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에 대해선 정치적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제도 개혁과 공정한 노력을 하는 방향으로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장혜진, 김현우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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