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4050, 윤석열은 6070서 '강세'..홍준표는 20대 1위 [창간 기획 - 대선 여론조사]
[경향신문]
지지율 전체 1위 이재명, 서울선 윤석열과 오차 범위 내 접전
여당 지지층 설문에선 이재명이 이낙연에 두 배 이상 앞서
국민의힘 지지자 50.5%, 윤석열 ‘선택’…홍준표와 17.8%P 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고, 국민의힘에선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경향신문이 창간 75주년을 맞아 케이스탯리서치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 31.1%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윤 전 총장(19.6%), 홍 의원(14.1%), 이 전 대표(10.1%)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기(37.4%), 대전·세종·충청(34.5%), 광주·전라(44.6%), 강원·제주(37.2%) 등에서 윤 전 총장을 10%포인트 이상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30.5%), 부산·울산·경남(22.9%)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이 지사 25.4%, 윤 전 총장 22.7%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가 31.2%로, 윤 전 총장(16.1%)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세대별로 이 지사는 40대에서 47.6%, 50대에서 46.8%로 다른 후보들을 20%포인트 넘게 압도했다. 윤 전 총장은 60대 39.4%, 70대 이상 47.2% 등 6070세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홍 의원은 2030세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홍 의원은 20대(18~29세)에서 29.1%로 가장 앞섰고, 30대에선 18.1%로 이 지사(32.2%) 다음이었다. 반면 윤 전 총장의 2030 지지율은 20대 2.9%, 30대 5.7%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38.2%를 얻었다. 이 전 대표는 26.9%로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 지사는 63.6%로 이 전 대표(26.6%)를 두 배 이상 앞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응답자의 29.8%가 홍 의원을 선택했다. 윤 전 총장은 22.4%로 2위에 머물렀고, 유승민 의원 12.6%, 황교안 전 대표 2.5% 순이었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 조사한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추월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민주당 지지자층의 29.0%가 홍 의원을 꼽은 반면, 윤 전 총장은 3.6%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도 홍 의원은 26.3%, 윤 전 총장은 17.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0.5%가 윤 전 총장을 선택해 홍 의원(32.7%)을 앞섰다.
■여론조사 어떻게
경향신문은 창간 7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과 차기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한 여론을 들었다.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3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12명)를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대상자는 지난 8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인구구성비에 맞게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0%(총 4824명과 통화해 1012명 응답)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항목별 합산치는 총계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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