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이면 손바닥에 그렸겠나".. '王'자 지우고 등장한 윤석열

정지혜 2021. 10.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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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에서는 지난 토론 당시 논란이 됐던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속 '왕(王)' 자가 신경전을 가열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무속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한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가 역술·무속인을 자주 만나는가"라는 물음에도 윤 전 총장은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분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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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서 尹 손바닥 '王'자 신경전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왼쪽 손바닥에 논란이 됐던 ''왕(王)자''가 지워져 있다 .연합뉴스
“오늘은 부적 없죠?” (홍준표 의원)

“그게 부적이라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에서는 지난 토론 당시 논란이 됐던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속 ‘왕(王)’ 자가 신경전을 가열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무속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KBS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 윤 전 총장은 문제의 글자를 지우고 깨끗한 손바닥으로 등장했다. 해당 글자는 “동네에 사는 할머니가 열성 지지자 입장에서 써 준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 홍 의원은 “설득이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며 “윤 전 총장의 ‘왕(王)’ 자 부적 문제가 외신에도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샀다.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국민께 송구하다”며 자세를 낮췄지만 이어진 관련 질문에는 모두 긍정하지 않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손을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손바닥에 써진 ‘임금 왕(王)’자가 포착됐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연루설이 제기된 역술인 등의 이름을 일일이 대며 실제로 교류가 있는지를 캐물었다.

유 전 의원이 “자기 스스로 ‘윤석열 멘토’ 지도자 수업을 한다는 천공 스승을 아는가”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는데 멘토(라는 표현)는 과장”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6월 9일 첫 외부 행사(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때 바로 뒤에 따라다니던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아는가”라며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고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한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가 역술·무속인을 자주 만나는가”라는 물음에도 윤 전 총장은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분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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