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붙든, 홍준표와 붙든 이재명이 '우세' [창간 기획 - 대선 여론조사]
[경향신문]
윤 전 총장 대결서 7.7%P 차
홍 의원과는 6.9%P 차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홍준표 의원과 양자 대결을 할 경우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홍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경향신문·케이스탯리서치가 5일 공개한 창간 75주년 기념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 대선 본선에서 양자 대결하면 지지율 43.4%로, 윤 전 총장(35.7%)을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 앞섰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에 비해 남성층(47.4% 대 34.4%)에서는 오차범위 밖 우세였고 여성층(39.4% 대 37.1%)에서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대별로 이 지사가 30·40·50대에서 16~37%포인트 앞섰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가 20~30%포인트 더 많았다. 세대별 지지 후보가 확연히 갈린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사 40.8% 대 윤 전 총장 38.8%)과 대전·세종·충청(46.8% 대 40.0%)에서 접전이었다.
이 지사(43.2%)는 홍 의원(36.3%)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인 6.9%포인트 앞섰다. 윤 전 총장과의 대결 때와 반대로 남성층(43.6% 대 42.8%)에서 박빙이었고, 여성층(42.8% 대 30.0%)에선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이 지사는 30·40·50대에서 홍 의원을 앞섰고, 홍 의원은 20대(18~29세)와 60대에서 우세했다. 홍 의원의 20대 지지율 우세는 젊은층 사이에 나타난 이른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현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를 추격하는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과 양자 대결하면 39.0% 대 35.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남성층(38.8% 대 35.0%)과 여성층(39.1% 대 35.7%)에서 모두 박빙이었다. 이 전 대표도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30·40·50대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고, 윤 전 총장은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이 전 대표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전 대표(39.1%)와 홍 의원(37.8%)의 양자 대결은 격차가 1.3%포인트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남성층은 홍 의원(46.2%)이 이 전 대표(35.0%)를 앞섰고, 여성층은 이 전 대표(43.2%)가 홍 의원(29.5%)보다 높았다. 20·60대는 홍 의원을, 40·50대는 이 전 대표를 더 지지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경향신문은 창간 7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과 차기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한 여론을 들었다.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3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12명)를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대상자는 지난 8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인구구성비에 맞게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0%(총 4824명과 통화해 1012명 응답)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항목별 합산치는 총계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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