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블루 워커' 이진욱,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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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178cm, G)이 전주 KCC 블루 워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진욱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지명됐다.
KCC는 이진욱의 활약에 상승세 분위기를 유지했다.
약점을 보완한 이진욱은 팀이 원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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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178cm, G)이 전주 KCC 블루 워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블루 워커는 통상 거친 몸싸움이나 궂은 일을 전담하는 포지션, 혹은 그런 성향을 가진 선수를 가리킨다. KCC에는 178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코트 위 누구보다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가 있다. 이진욱이다.
이진욱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지명됐다. 그 해 21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10분을 소화하며 1.4점 0.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전에선 15분을 출전해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고양 오리온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9~2020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6월 14일 이현민(178cm, G)과의 맞트레이드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피나는 노력 끝에 2020~2021 시즌엔 유현준(182cm, G)의 백업으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쇄골이 골절됐다. 팀 전력에서 다시 이탈했다.
이후 꾸준히 재활했다. 복귀 후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진욱은 지난 9월에 열린 컵대회부터 많은 출장 시간을 얻었다.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전주 KCC는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 최적의 선수 조합을 찾고, 개막에 맞춰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평소 출전 시간이 짧았던 선수들은 연습 경기를 통해 본인의 존재감을 알린다. 이진욱 역시 마찬가지. 연습 경기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팀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냈다.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원주 DB와의 연습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본인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살려 DB의 수비를 파고들었다. DB 선수들은 그의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했다. 이진욱은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1쿼터 버저비터도 터뜨렸다.
2쿼터 시작 2분 만에 왼쪽 코너에서 3점슛도 성공했다. 수비수를 달고 드리블에 이은 풀업 점퍼도 연이어 성공했다. 신장의 열세 따위는 개의치 않는 듯했다.
이진욱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DB의 맨투맨 수비를 가볍게 벗겨내고 스핀 무브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었다. KCC는 이진욱의 활약에 상승세 분위기를 유지했다.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진욱은 데뷔 시즌에 11.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너무나 낮았다. 하지만 그의 최근 행보만 살펴 보면, 이진욱은 외곽슛이라는 단점을 완벽하게 지웠다.
리바운드 적극성도 한층 좋아졌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허슬 플레이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스로 스틸한 공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능력도 보였다.
팀원과의 호흡도 좋았다. 팀원의 움직임을 계속 살피며 잘 활용했다. 경기 운영도 한 단계 성장했다.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을 꿰고 볼을 운반했다. 약점을 지우고 강점을 더욱 강화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수비에 큰 비중을 두고 출전한 선수가 공격에서도 팀을 이끌고 있다. 뛰어난 가드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전창진 감독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전창진 감독은 이진욱의 성장에 팀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약점을 보완한 이진욱은 팀이 원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중이다. 이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정규리그에서도 팀의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연습 경기 때처럼 약점을 지우고, 강점을 최대화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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