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타석 만에 안타, 일본 불명예 끝낸 괴물 신인 "야구 진짜 어렵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타 하나 치기가 이렇게 어렵다.
무려 60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본 사토 데루아키(22·한신 타이거즈)의 얼굴에 드디어 웃음이 피어났다.
사토를 꾸준히 선발 기용한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사토가 기쁜 얼굴을 하고 있더라.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사토도 이 안타 1개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같은 느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신인 타자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안타 하나 치기가 이렇게 어렵다. 무려 60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본 사토 데루아키(22·한신 타이거즈)의 얼굴에 드디어 웃음이 피어났다. 59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으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타자 최다 불명예 기록을 썼던 괴물 신인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안타였다.
사토는 지난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1회 2사 1,2루 첫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8월2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8회 중전 안타를 끝으로 21경기, 59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사토에게 무려 45일 터진 감격의 안타. 59타석 연속 무안타는 일본 역대 3위 기록으로 투수가 아닌 순수 야수 기준으로는 최다 불명예 기록이었다.
한신이 5-2로 승리하면서 사토도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토는 "팀 승리에 기여한 게 오랜만이다. 기쁘다"며 "프로야구가 진짜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경험은 아니지만 이를 바탕으로 다시 레벨 업하고 싶다. 팀의 우승에 직결되는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사토는 여름철 체중도 1~2kg 줄었다고. 머리도 짧게 자르며 심기일전한 끝에 길고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사토는 "이발을 하면서 기분 전환 효과를 봤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도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 사토를 꾸준히 선발 기용한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사토가 기쁜 얼굴을 하고 있더라.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사토도 이 안타 1개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같은 느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신인 타자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187cm 94kg 큰 체구에서 뿜어내는 장타와 빠른 발, 강한 어깨를 두루 갖춘 우투좌타 사토는 주 포지션이 3루이지만 외야까지 커버한다. 시즌 중반까지 가공할 만한 홈런 페이스로 '괴물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5월28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한 경기에만 홈런 3방을 폭발했고, 8월19일 요코하마전에서 23호 홈런을 치며 한신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986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신인 한 시즌 최다 31홈런을 깰 기세였다.
후반기 극심한 부진 탓에 시즌 완주시 26홈런 페이스로 기세가 꺾였다. 59타석 연속 무안타에도 불구하고 사토의 시즌 전체 성적은 114경기 타율 2할4푼1리 96안타 23홈런 61타점 OPS .763으로 나쁘지 않다. 홈런은 팀 내 1위 기록. 그러나 볼넷 24개를 얻는 동안 삼진 160개를 당한 선구안이 최대 약점이다. 3할도 안 되는 출루율(.288)을 끌어올리는 게 앞으로 사토의 숙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