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vs 37세, 나이를 잊은 두 에이스 중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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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빅매치가 성사됐는데 못지 않은 무게감의 경기가 더해졌다.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견줘 전혀 뒤지지 않는 기대감이다.
양 팀 선발 투수의 나이 합계만 77세에 달하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팬들을 찾아온다.
중압감이 흘러넘치는 경기에 양 팀은 베테랑 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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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연패' 다저스 vs. '어게인 2011년' 세인트루이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미 빅매치가 성사됐는데 못지 않은 무게감의 경기가 더해졌다.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견줘 전혀 뒤지지 않는 기대감이다.
양 팀 선발 투수의 나이 합계만 77세에 달하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팬들을 찾아온다.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부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리빙 레전드' 간 빅매치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7일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106승(승률 2위)을 거두고도 지구 우승을 놓친 팀(다저스)과 시즌 막판 17연승으로 '가을 좀비'의 면모를 드러낸 팀(세인트루이스) 간 대결이다.
여기에 양 팀이 선발 투수로 맥스 슈어저(37·다저스)와 애덤 웨인라이트(40·세인트루이스)를 예고하면서 얘깃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1995시즌 이후 100승 이상을 따내고도 지구 1위를 놓친 것은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8년 양키스에 이어 다저스가 3번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다저스는 이날 결과에 따라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엔 허무하게 시즌을 접어야 한다.
운명이 갈리는 건 세인트루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세인트루이스는 10년 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관심은 배가된다.
중압감이 흘러넘치는 경기에 양 팀은 베테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 경륜만 따진 선택이 아니다.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이들의 등판에 이견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이적한 슈어저는 올해 30경기에서 179⅓이닝을 던지며 15승(4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위(2.46)다.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노릴만하다.
시즌 막판 2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다소 올랐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11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성적을 냈다.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해 다저스가 기대한 '우승청부사'다운 모습이다.
큰 무대 경험도 있다. 슈어저는 2019년에도 워싱턴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런 슈어저에 다승 1위(20승 3패)를 차지한 팀 동료 훌리오 유리아스도 밀렸다.
불혹에 제2의 전성기의 문을 연 웨인라이트의 등판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웨인라이트는 32경기에서 206⅓이닝을 던졌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팀 선발진이 붕괴된 가운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것만으로도 박수받기에 충분한데 이 노장 투수는 내셔널리그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17승(7패)으로 다승 부문 2위에도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0위(3.05)다.
웨인라이트는 내년 시즌 재계약에도 성공했으나 내년 가을야구를 벌써 장담하기 어렵다. 어쩌면 마지막 가을야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약한 두 투수지만 본인과 팀을 위해 한 번 더 힘을 짜낼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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