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빅매치, 2000K 40세 vs 3000K 37세..'역대 최고령 신기록'
[OSEN=한용섭 기자] 말 그대로 ‘세기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흥미만점이다. 다저스는 106승(56패)을 거두고도 지구 우승에 실패,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린 것 부터가 화제다. 세인트루이스는 정규 시즌 막판 17연승의 놀라운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판 승부, 양 팀 선발 투수 매치업도 대단하다. 미래 ‘명예의 전당’ 매치업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40)를 일찌감치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37)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 맞대결로도 손색이 없다.
웨인라이트(40세 37일)는 오는 7일(한국시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역대 최고령 선발 투수 신기록을 세운다. 종전 2019년 찰리 모튼(35세 324일)을 경신한다. 슈어저(37세 71일)는 웨인라이트에 이은 역대 2번째 최고령 투수가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와카 앞두고 연봉 2배에 재계약한 웨인라이트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한 40세 웨인라이트는 완전히 ‘회춘 모드’였다. 32경기에 등판해 부상없이 무려 206⅓이닝을 던진 것부터가 놀라웠다. 17승(7패)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은 3.05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연봉 800만 달러(약 95억원)를 지급하며 3000만 달러 투수 못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고, 2022년 연봉은 1750만 달러(약 208억원)로 2배 이상 인상시켜 줬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개인 통산 2000탈삼진 이정표도 달성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부상으로 빠진 2011시즌만 제외하고 16시즌을 뛰었다. 425경기 184승 105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2004개까지 기록을 쌓았다.
# 시즌 후 FA 대박이 기다리는 슈어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베테랑 슈어저를 승자 독식 경기 선발로 내세운다. 다른 투수를 생각할 수 없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 때 워싱턴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슈어저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179⅓이닝을 던져 236탈삼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3위, WHIP 1위(0.86)에 올랐다.
시즌 막판 2경기에서 11실점을 한 것이 아쉽지만, 다저스 이적 후 첫 9경기에서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슈어저는 9월 중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대기록이다.
2008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저는 14시즌 동안 407경기 190승 97패 평균자책점 3.16, 탈삼진 3020개를 기록했다. 슈어저는 올 시즌 연봉이 3450만 달러(약 410억 원)다.
# 톱타자가 좌우한다
슈어저 상대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 중 토미 에드먼, 폴 데용이 강했다. 톱타자인 에드먼은 9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4할4푼4리, OPS 1.389로 천적 관계다. 데 용은 13타수 4안타 3타점, 타율 3할8리다. 반면 중심 타자인 폴 골드슈미트는 32타수 5안타(타율 .156), 놀란 아레나도는 10타수 2안타(타율 .200)로 나란히 장타, 타점이 하나도 없다. 베테랑 포수 야디르 몰리나는 17타수 1안타, 타율이 5푼9리다.
애덤라이트 상대로 다저스의 트레이 터너가 14타수 5안타(타율 .357), 2루타 2개로 강했다. 저스틴 터너도 9타수 3안타(타율 .333)에 2루타 2개를 때렸다. A.J. 폴락은 8타수 3안타(타율 .375), 톱타자인 무키 베츠는 4타수 2안타(타율 .500), 코리 시거는 7타수 2안타(타율 .286)를 기록했다.
한편 웨인라이트는 슈어저 상대로 2타수 무안타, 슈어저는 웨인라이트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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