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얼마나 좋으면..유니폼까지 교환한 '찐팬' 23세 투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는 '의형제'라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토론토의 2021시즌이 종료된 만큼 선수들도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유독 '에이스' 류현진(34)을 '친형'처럼 따르는 알렉 마노아(23)는 류현진과 유니폼을 교환하면서 '애정'을 과시했다.
토론토는 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과 마노아의 '유니폼 교환식' 사진을 게재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유니폼에 마노아를 '리틀 브로(Little Bro)'라고 표현하면서 마노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했다. 또한 류현진은 "너는 최고의 선수야"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마노아 역시 자신의 유니폼에 류현진을 '빅 브로(Big Bro)'라고 부르면서 "나를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고 "내년에는 우승 반지를 따내자"는 다짐도 담았다.
마노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현진과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을 올렸다. 마노아는 "반성해야 할 것도 많고 감사해야 할 것도 많다. 올해는 많은 축복이 있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2021시즌을 돌아봤다.
류현진을 비롯한 토론토 선발투수진은 토론토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류현진은 비록 시즌 평균자책점이 4.37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어도 팀내 최다인 14승을 거두며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켰고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마노아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며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한편 토론토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이 시즌 14승을 따냈으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나란히 승리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오른쪽)과 알렉 마노아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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