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송중기..부산 앞바다, 다시 뜨거워진다[26회 BIFF 개막]

배효주 2021. 10. 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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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멈추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특히 송중기가 주연한 영화 '승리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대돼 더욱 뜻깊다.

한편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자문에 따라 수칙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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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송중기, 이제훈, 박정민
왼쪽부터 한예리, 전여빈, 한소희, 전종서
엄정화 조진웅
임권택 감독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영화는 멈추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축소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영화제 선정작은 100%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작년에는 작품당 1회 씩 상영하였으나 올해는 예년과 같이 여러 회 상영될 예정이다. 또, 영화의전당으로 상영을 한정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화의전당, CGV, 롯데시네마, 소향씨어터 등 예년 수준으로 상영관도 확보했다. 다만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하여 거리두기를 실천할 계획이며, 한국영화 GV는 100% 현장 진행, 해외영화 GV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송중기와 박소담이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특히 송중기가 주연한 영화 '승리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대돼 더욱 뜻깊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다. 시한부인 죄수 번호 203(최민식 분)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남식(박해일 분)의 로드 무비다. 폐막작은 홍콩영화 '매염방'(감독 렁록만)으로,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이 밖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칸 영화제 상영 이후 부산에서 전 세계 두 번째로 상영되며,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인 연상호 감독의 '지옥'과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이 공개된다.

유연석과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고요한 아침'과 2021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또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선보인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임권택 감독이 받는다. 1934년에 태어나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뒤 102편의 영화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2002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5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받으며 세계영화사에 그 이름을 뚜렷이 새겼다. '서편제'(1993), '춘향뎐'(2000) 등의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며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영화 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故이춘연 씨네2000 대표 및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선정됐다. 그가 제작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으며, 신인 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주요 게스트는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임상수 감독, 장준환 감독, 엄정화, 조진웅, 전여빈, 이혜영, 염혜란, 진선규, 이제훈,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박소이, 한소희, 전종서, 한예리, 변요한 등이다. 특히 엄정화와 조진웅은 뉴 커런츠 섹션의 한국작품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를 심사하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도 부산을 찾는다.

한편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자문에 따라 수칙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춰 전반적인 행사가 운영될 전망이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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