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빚폭탄 2030세대의 패닉 바잉, 이제라도 자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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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아파트 패닉바잉(공황구매)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식과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분야도 극심한 패닉바잉 현상이 나타나기는 마찬가지다.
2030세대가 아파트 패닉바잉에 나선 것은 집값 폭등에다 저금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지금이라도 빚 내서 사지 않으면 영원히 못 산다'는 식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패닉바잉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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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아파트 패닉바잉(공황구매)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8월 사이에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31.1%를 2030세대가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는 이 비율이 41.8%나 됐다. 서울 아파트 열 채 중 네 채 이상을 2030세대가 사들인 셈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식과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분야도 극심한 패닉바잉 현상이 나타나기는 마찬가지다.
패닉바잉이란 가격 상승이나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묻지마 구매’ 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2030세대가 아파트 패닉바잉에 나선 것은 집값 폭등에다 저금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하면서 아파트 실수요 계층인 2030세대의 불안이 커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이라도 빚 내서 사지 않으면 영원히 못 산다’는 식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패닉바잉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언젠가는 바뀌게 마련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 패닉바잉에 나선 2030세대의 연쇄적 파산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청년층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다. 올 2분기 말 기준 청년층 가계부채는 487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8%나 늘었다. 이는 나머지 연령층 증가율(7.8%)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이 한국경제의 부실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인 셈이다. 게다가 빚 감당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나 취약차주 비중에서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보다 월등히 높은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2030세대의 가계부채 급증은 이미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한은은 빠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고물가 추세를 감안하면 인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의 집값은 지난 달 후반에 2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값 폭등과 저금리가 정반대 국면으로 바뀌는 양상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은 패닉바잉을 자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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