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6일 스위스 고위급 회담"

송경재 2021. 10. 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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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위급 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화상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심각한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열린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무역협상을 준비하는 가운데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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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알러졌다. 사진은 설리번 보좌관이 8월 17일 워신턴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브리핑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과 중국이 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위급 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화상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F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정치국원이 6일 스위스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 양측은 또 양국 정상간 화상회의 개최에도 의견을 접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이후 2번째로 시 주석과 전화회의를 가진 바 있다. 바이든은 대면 정상회의를 제안했지만 중국으로부터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대중국 강경책이 지속되자 중국은 미국의 태도전환을 요구하며 미국과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소식통은 바이든과 시진핑 간 온라인 정상회의는 대면 정상회의 제안에 대한 협상안으로 시진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을 떠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설리번과 양제츠가 만나면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양측이 회동한 이후 2번째 고위급 회담이 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설리번과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 중국에서는 양제츠와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한 바 있다.

3월 회의는 그러나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였다.

블링컨 장관이 공개적으로 대만 문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 인권 문제,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을 문제 삼자 양제츠도 미국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맞서며 이례적인 공개설전을 벌였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심각한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열린다.

미국은 대만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인근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 수일 동안에는 중국 공군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도 잦아져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무역협상을 준비하는 가운데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점도 주목된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USTR)는 4일 조만간 중국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추가 협상을 시도하기보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지난해 맺은 무역합의 1단계를 이행해 미국 제품 구매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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