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은인' 40세 에이스, 17승 거두고 210억원 챙긴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광현(33)의 은인이자 멘토인 '40세 에이스' 투수가 내년 시즌 거액의 연봉을 챙긴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6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내년 시즌 연봉 1750만 달러(약 210억원)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84승 10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5을 기록 중인 1981년생 베테랑 우완투수로 올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206⅓이닝을 던져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웨인라이트가 시즌 200이닝을 돌파한 것은 20승을 거뒀던 2014년(227이닝) 이후 7년 만이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완투만 3회를 기록했고 8월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까지 했다. 당시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해 화제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1장을 획득했다. 오는 7일 LA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선발투수로 역시 웨인라이트를 예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에서 웨인라이트가 등판한 경기에 22승 10패를 기록했다.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의 은인이자 멘토이다. 김광현은 지난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훈련에 제약이 따랐다. 웨인라이트는 미국에 남아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로 한 김광현을 위해 캐치볼 훈련을 함께 하면서 돈독한 정을 쌓았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웨인라이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했고 올해는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웨인라이트는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뛰지만 김광현은 올해로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두 선수가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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