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매일 사진찍어 몸매 확인..'눈바디' 효과 의외로 크죠
'눈으로 측정하는 인바디 검사'
달라진 몸매 시각적으로 파악
다이어트 지속하는 원동력 돼
◆ 몸무게만 빼면 된다? 체형은 '기대 이하'
5년 전만 해도 다이어트 핵심 키워드는 '44사이즈' '45㎏'였다. 이제는 단순 체중계 숫자가 아닌 '실질적 체형 변화'가 더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추세다. 어 원장은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면 요요현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체형 변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기 쉽다"고 말했다.
목표 체중을 달성했더라도 평생 이 같은 식단을 이어가기 어려운 것도 한계점이다.
어 원장은 "과도한 음식 제한은 폭식을 유발한다"면서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면 신진대사량이 떨어지고 근육이 줄어들며 결국 체지방량이 늘어나 살찌기 쉬운 몸 상태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 달라진 내 모습, '연예인 사진'만큼 효과
'눈바디'는 실질적으로 다이어트 동기를 불태우게 만든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체중계 숫자보다 매일 찍어 기록하는 몸매 사진이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있다. 스페인 알리칸테대학 연구진은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 사진을 지속적으로 찍어 변화를 비교할수록 '감량 목표'에 더 가까워진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는 콜롬비아 내 체중 감량 프로그램 참가자 271명(여성 23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16주간 매주 체질량지수(BMI)와 복부·엉덩이 비율(WHR) 등을 측정하고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 사진을 촬영했다. 참가자 중 90%는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수했고, 이들 중 71.3%는 처음에 세웠던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 대다수 참가자는 "콜레스테롤 수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보다 내 전신 사진이 동기 부여에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 원장은 이처럼 눈바디를 찍어 비교하는 것은 일종의 행동수정요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동수정요법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 조절과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뿐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찾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고 했다.
또 그는 "시각적인 자극은 빈도가 많아질수록 더욱 강해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몸매가 드러날수록 다이어트 의지가 높아진다"며 "닮고 싶은 연예인 사진을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고 자주 보는 것, 안 맞던 옷이 들어가고 커지는 것 등도 여기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어 원장은 다이어트 동기 부여를 위해 냉장고에 연예인 사진을 붙이고 식욕을 조절하는 것보다 자신이 살찌기 전후 모습을 붙이는 게 '현실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눈바디, 내 체형 장단점 파악 가능
눈바디 장점은 본인 체형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체구가 작아질수록 의외로 자신의 '약점'도 보이기 시작한다.
어 원장은 "똑같은 50㎏이라고 해도 누구는 허벅지가, 어떤 이는 팔뚝이 굵어 고민할 수 있다"며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는 지방이 고루 축적돼 있지만, 살이 빠지면서 타고난 체형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로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비만은 의학의 도움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어 원장은 "살을 열심히 빼도 부분비만이 해소되지 않아 좌절하고 다이어트를 포기하거나, 저체중을 만들려고 무리하게 관리하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잖다"며 "특정 부위 지방만 제거하는 음식이나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부분비만이 신경 쓰인다면 지방흡입 등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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