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7·12일 최종예선.. 해외파 체력이 고민거리

이영빈 기자 2021. 10.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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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경기 쉬지 않고 뛰어

7일 시리아(홈), 12일 이란(원정)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4차전을 준비 중인 남자축구 대표팀은 해외파가 겪을 체력적 부담에 대한 걱정이 깊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지난달부터 거의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초 해외파 선수들은 최종 예선 1·2차전을 치르며 각종 부상에 신음했다. 손흥민(29·토트넘)은 이라크와의 1차전을 마치고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과 맞붙은 2차전에 아예 뛰지 못했다. 황의조(29·보르도)도 허벅지 통증 때문에 2차전에서는 후반전에 들어서야 그라운드에 나섰다. 1차전은 0대0, 2차전은 1대0. 홈에서 상대적 약체들과 겨뤘는데도 1승 1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골은 국내파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넣었다.

해외파들이 최종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시차 적응이다. 손흥민, 황의조 등은 이라크와의 경기 이틀 전인 8월 31일에 귀국해 훈련을 하루만 한 뒤 바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잠도 잘 못 잤는데 (귀국하고) 이틀 만에 어떻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번에도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경기 이틀 전인 5일 귀국했다. 소속팀 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일찍 합류하기가 어렵다.

특히 리그 경기 외에도 FA컵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 있다. 손흥민은 최근 2주일 동안에만 다섯 경기를 소화했다. 황의조도 약 3주 동안 다섯 경기를 뛰었다. 김민재는 9월 동안 아홉 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나섰다. 전부 언제 다쳐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빡빡한 일정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종아리가 아프다며 크리스털팰리스전(11일)에 나서지 않았고, 황의조는 12일 랑스와의 경기에서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져서 교체됐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약체인 데다가 홈 경기인 시리아전에서 해외파를 아끼고, 강팀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 전부 내보내자는 ‘투 트랙’ 전략이 제기됐다. 실제로 쓰일지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우린 성취할 목적이 있는 만큼 매번 최고의 선수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 다섯 국가와 A조에 묶인 한국은 승점 4로 이란(승점6)에 이어 조 2위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를 치러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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