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강퇴'에 앙심.. BJ 모친 살해후 극단 선택

권기범 기자 2021. 10.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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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을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딸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최근 '강퇴(강제 퇴장)'를 당하자 "복수하겠다"며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채팅창에서 매너 없는 행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C 씨의 채널에서 강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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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50대女 피살' 전말 드러나
© News1 DB
30대 남성이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을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딸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최근 ‘강퇴(강제 퇴장)’를 당하자 “복수하겠다”며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인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인 30대 남성 B 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약 200m 떨어진 인근 빌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피해자의 가족 중 1명과 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벌어져 앙심을 품었고 이후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피해자의 딸 C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채널을 시청하며 댓글을 다는 등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달 채팅창에서 매너 없는 행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C 씨의 채널에서 강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 씨는 온라인에서 C 씨의 주변인들을 찾아다니며 C 씨를 비방하거나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결국 C 씨의 신상 정보를 알아낸 뒤 어머니인 A 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가 C 씨를 평소 스토킹해 왔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B 씨가 이미 숨져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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