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장동 의혹에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박효목 기자 2021. 10. 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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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 분노가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대장동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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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관련 입장 밝힌 건 처음
文대통령 '국민 분노 크다' 취지 언급
홍남기 "과도한 이익 개발방식 문제"
여야 ‘대장동 피켓’ 대치 여야가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내걸었다(위쪽 사진).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을 부각하며 “50억 클럽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내세웠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 분노가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대장동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추가로 할 말은 없다. 문장 그대로 이해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장동 관련 언급을 삼가던 청와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자 그 배경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는 아니다”며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문제는 정치의 영역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의 문제”라며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겪은 국민이 느낄 정서를 고려해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12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열린 이틀째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최고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에) 자문을 했다. 바람막이, 방패막이, 보디가드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화천대유 관련 법조 카르텔”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배임 행위에 대해 최소한의 묵시적 승인은 있지 않나 의심이 든다”며 “이 지사에 대해 당연히 배임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을 모두 침해하는 검찰권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과도한 이익이 나오는 개발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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