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기름유출에 비상사태 선포..집단소송 제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오렌지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사고는 화석 연료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비용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연방 정부의 피해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대 재난 지역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집단소송도 제기됐습니다.

헌팅턴비치 주민 피터 모지스 구티에레즈는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사람과 사업체를 대표해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고 5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DJ 공연 사업체를 운영하는 구티에레즈는 기름 유출에 따른 해변 폐쇄 조치로 영업상 피해가 예상되고 기름 오염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상 석유 시추 업체인 앰플리파이 에너지와 100여 개 자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의료 검진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앰플리파이 소유 해저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했고 중유 14만4천 갤런(54만5천100L)이 해상에 유출됐습니다.

당국은 사고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닻이 송유관에 닿으면서 파손됐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집단 소송을 대리한 변호인은 앰플리파이가 석유 시추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치명적인 기름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며 회사가 기름 유출의 위험과 잠재적인 영향력을 적절하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