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의심' 사업자.."대장동서 받아야 할 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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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걸로 검찰이 보고 있는 또 한 사람은 개발사업자 정 모 씨입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정 씨가 뇌물을 전달했단 내용이 알려졌는데, 취재진은 그보다 앞서 정 씨를 만나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 모 씨/개발사업자 : 이렇게 벌 줄 알았으면 악착같이 갖고 있었지. 대장동 사업에서 돈 벌면 나누자 했으니까 그거 나눠줘라 한 거지. 저희 소송하고 있어요. 돈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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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걸로 검찰이 보고 있는 또 한 사람은 개발사업자 정 모 씨입니다. 3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에 관여한 걸로 알려졌는데, 저희 취재진이 정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뇌물 제공 혐의를 받는 개발 사업자 정 모 씨는 최근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도 머물지 않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정 씨가 뇌물을 전달했단 내용이 알려졌는데, 취재진은 그보다 앞서 정 씨를 만나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 씨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자신은 손을 뗐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 모 씨/개발사업자 : 솔직히 그 과정을 아무것도 몰라. 인허가를 나 있을 때는 안 해줘서…. 나는 이제 손들고 나와 버렸죠. 돈이 떨어져서.]
오히려 약속한 사업 이익을 못 받았다며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개발사업자 : 이렇게 벌 줄 알았으면 악착같이 갖고 있었지. 대장동 사업에서 돈 벌면 나누자 했으니까 그거 나눠줘라 한 거지. 저희 소송하고 있어요. 돈 달라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도 여러 차례 마주쳤다는 그는 다만 토지 정리 등 실무를 맡았을 뿐 공무원을 만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도 했지만, 검찰은 정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가 대장동 사업 전인 2013년에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했는데, 당시 막 출범한 성남 도시개발공사의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 씨를 불러 위례개발 사업 당시 비리 여부와 함께 추가 로비 의혹 등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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