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기대 속 개막..신설 섹션 '눈길'

이한림 2021. 10.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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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이는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탈옥수 203(최민식 분)과 환자 남식(박해일 분)의 로드무비를 그린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넷플릭스 작품 상영 섹션 신설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를 온라인으로 축소 개최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기대감 속에 막을 올린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에 따르면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10일 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내 6개 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70개 국에서 22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모든 초청작을 100% 극장에서 상영하며, 극장은 전체 좌석의 50%만 운영된다. 레드카펫이나 개막식, 폐막식, 한국영화 GV(관객과의 대화) 등 주요 행사 역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포스트코로나 속 국제영화제의 모범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개막작과 폐막작도 눈길을 끈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홍콩 영화 '매염방'으로 모두 이번 BIFF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먼저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는 독일 명작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1997)의 서정적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시나리오에 더해 톱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 분)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 분)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로드 무비로 '하녀' '돈의 맛'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

폐막작인 '매염방'은 홍콩을 대표했던 여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2003년 향년 40세의 나이로 별세하기 전까지 그녀의 인생 속에 담긴 화려함과 외로움을 감각적인 드라마 형태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거장 감독들도 올해 BIFF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주목받는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스페셜 대담을 가지며, 박찬욱 감독은 '커뮤니티비프' 행사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OTT플랫폼 작품을 상영하는 '온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넷플릭스 드라마 두 편을 최초로 상영한다. /넷플릭스 제공

올해 BIFF에서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도 관전 포인트다.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 노출될 작품을 상영하는 '온스크린' 섹션과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부산 14개 지역의 작은 영화제 '동네방네비프'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스크린'에서는 김진민 감독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8부작 중 3부까지 상영)과 연상호 감독 유아인 주연의 '지옥'(6부작 중 3부까지 상영)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으로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팬들은 물론 국내 넷플릭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 영화인들이 해외 영화에 출연해 관심을 끌었던 작품들도 BIFF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한국 배우 유연석과 우크라이나 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베니싱'을 비롯해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 앤 블러드 문', 영화 '아가씨'의 촬영을 맡은 정정훈 촬영 감독이 참여한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한국계 미국인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등이 BIFF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등 배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프로젝트 영화들 역시 BIFF에서 최초 공개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드컷과 왓챠가 함께한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로 올해 BIFF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각 영화의 제목은 '반장선거'(감독 박정민) '재방송'(감독 손석구) '반디'(감독 최희서) '블루 해피니스'(감독 이제훈)다.

한편 국내 거장 감독 등 대표 영화인들도 올해 BIFF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주목받는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스페셜 대담을 가지며, 박찬욱 감독은 '커뮤니티비프' 행사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해 부산을 찾는다. 이창동 감독과 장준환 감독, 정재은 감독 등도 각 종 시상에서 심사위원 자격으로 BIFF와 함께할 예정이다.

개막식 MC는 송중기와 박소담, 폐막식 MC는 이준혁과 이주영이 맡았다. 엄정화 조진웅 한예리 전종서 이제훈 변요한 등 배우 6인은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BIFF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엄정화와 조진웅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도 영화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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