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년 만에 3,000선 붕괴.."당분간 변동성 클 듯"
[앵커]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년여 만에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뚜렷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리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 2,958.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4일 2,996.35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맥을 추지 못했고 셀트리온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12%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83% 급락해 955.37에 거래를 마치며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다발성 악재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악화시켰습니다.
전날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으로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 상승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를 확산시켰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한 데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해 불확실성을 거둬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전날 홍콩 증시에서는 최근 파산설에 휩싸인 헝다 그룹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개 조짐까지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습니다.
지난 6월 3,300선이던 코스피는 지난 7월부터 월간 기준으로 세 달 연속 빠지며 조정을 겪어 왔습니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박광남 /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일단은 현재 시점에서 당분간 저희가 쉽게 반등을 줄 만한 모멘텀 자체가 찾기가 어려운 환경임에는….]
다만 미국 부채 협상 타결 등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거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아 호실적이 나온다면 이달 중순쯤에 반등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광남 /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인플레이션 우려나 여러 가지 병목현상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이익을 잘 방어해 낸다면 정책이 어느 정도 정상화하더라도 시장에선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점인 1,188.9원 까지 올랐습니다.
전장 종가와 같은 1달러에 1,188.7원에 마감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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