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송가인 절친' 억스 서진실, 2라운드 진출..박혜경 '탈락'(풍류대장)[종합]
[OSEN=김나연 기자] '풍류대장'이 역대급 소리꾼들의 등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5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은 지난주에 이어 1라운드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처음 등장한 주인공은 ''세계 최연소 판소리 기네스 보유자'인 판소리 25년차 김주리였다. 그는 "5살때 판소리를 시작했다. 8살때 '수궁가' 3시가 30분으로 완창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지금까지 소리를 하면서 아이돌 곡은 처음 불러본다. 생소한데 '풍류대장' 통해 새로운 모습과 깊은 전통 소리 또한 전달 됐으면 좋겠다"며 블랙핑크 '휘파람'을 열창해 '올 크로스'를 받았다.
솔라는 "'선곡이 괜찮나?' 의심을 했다. 뒤로 갈수록 날개가 달린것처럼 자유자재로 완벽하셨다"고 감탄했다. 이적 역시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옷도 '맞는 옷인가', 곡도 '맞는 곡인가' 싶었는데 '휘파람' 나오는 후렴부분에서 압도적이어서 안 누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이 "왜 나오셨지?"라며 어리둥절해 한 '판소리계 프린스' 김준수도 등장했다. 송가인은 "같은 판소리 선생님 제자다. 학교 후배기도 하다. 애제자 중 남자는 준수, 여자는 가인이어라였다. 진짜 잘했다"고 칭찬했다. 김준수는 "팬덤도 있고 성공을 하셨는데 '풍류대장'에 출연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어릴때 소리가 좋아서 시작했는데 친구들이 '왜 하냐'며 신기해 하는 시선이 강했다. 소리가 왜 좋은지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는 소리꾼이 되고싶었다. 그런 중에 '풍류대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국악을 알리는데 일조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답했다.
그는 조수미 '나 가거든'을 불렀고, 6 크로스를 받아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아쉽게 '올크로스'에는 실패했다. 유일하게 '크로스'를 누르지 않은 성시경은 "뒷부분 가창력은 두말할 것도 없다. 엔딩 부분은 국악기 연주를 듣는듯 했다"면서도 "(국악 창법이 없었던) 앞부분은 실패이지 않나 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다음으로는 송가인의 절친이 속한 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팀 '억스(AUX)'의 등장에 송가인은 "저를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줄은 몰랐다. 전혀 몰랐다. 녹화 중간에 전화해서 '네가 여기를 나와야하는데'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놀랐다. 그의 절친이자 '억스'의 멤버 서진실은 "20년지기 친구다. 중학교때부터 같이 소리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말하는 순간 제가 부담을 많이 느낄것 같아서 무대에서 정면승부 하는게 나을것 같더라. 그래서 말 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작곡 '새타령' 새롭게 편곡해서 선보였고,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올 크로스'로 1라운드 에 합격했다. 솔라는 "새타령이라고 해서 너무 국악쪽일까봐 걱정도 됐는데 너무 중독성 있다. 이런 쑥국이라면 100번 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송가인은 "오늘 컨디션이 안좋았나보다. 진실이라는 친구가 고음이 시시상청이다. 오늘은 음이 몇군데가 조금.."이라면서도 "안 나왔으면 후회될정도로 친구지만 자랑스럽다. 국악계에 이런 팀이 많았으면 좋겠다. 더 발전해서 해외 진출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강력한 팀들이 등장한 후 연이은 탈락도 뒤따랐다. 심사위원들이 지쳐갈 무렵, 의상부터 개성이 넘치는 최재구가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악공연만 2천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최재구는 장기하와 얼굴들 '달이 차오른다, 가자'를 판소리풍의 '살이 차오른다, 가자'로 개사해 불러 웃음을 안겼다.
성시경은 "중독성이 있고 수험생 금지곡 될것 같다. 스타가 나올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송가인은 "돈주고 사서 듣고싶다. 음원차트 1위 찍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창작 판소리 하신 분들 중에 제일 잘한 것 같다. 이렇게 재밌는 판소리가 잘 없다. 거기에 실력도 겸비돼 있다. 상 받을만 하다"고 극찬했다. 이적 역시 "하나의 장르가 될수 있겠다 싶었다. 이정대로 마음대로 웃길수 있는 사람은 어느순간 마음대로 울릴수 도 있다. 그 무대도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양덕 명창·박추자 명창·김무길 거문고 명인까지 '명창 가문'의 박경은이 속한 밴드 '조선 그루브 유닛'(조그유)는 국악기가 아닌 서양악기로 국악사운드를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2PM '니가 밉다'를 선곡해 올 크로스를 받았다.
국악대회 13관왕에 빛나는 국악 어쿠스틱 밴드 '해음'은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선곡, 5크로스로 가까스로 합격했다. 박정현은 "선곡에 납득이 안됐다. 음이 많은데 어쿠스틱 리듬에 다 집어넣어야하는 어려움을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오단해는 "제가 결혼 6년차다. 힘들게 아이가 생겼는데 떠나보냈다. '풍류대장' 출연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소리꾼 오단해의 목소리를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줬으면 좋겠다눈 아내의 유혹에 넘어가서 참여하게 됐다"고 사연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을 선곡, 6 크로스를 받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퍼포먼스 국악밴드 V.Star는 블랙핑크 '뚜두뚜두'를 편곡해 선보였다. 이들은 가야금 병창과 실용음악 보컬의 조화로 올 크로스를 받아 합격했다. 박정현은 "보컬 두분 너무 잘 맞는다. 그야말로 크로스오버라는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상 수상자 정상희, 9집 가수 박혜경으로 구성된 끝판왕 팀 'P.Ura'가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두 사람은 김건모 '사랑이 떠나가네'를 불렀지만, 4크로스로 안타깝게 탈락했다. 솔라는 "개개인의 매력이 뛰어나서 혼자 할때 더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했고, 성시경도 "좋은 시너지를 냈는가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탈락의 고배를 맛본 정상희는 "큰 망치로 '뎅~' 치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쟁쟁한 후배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항상 여름과 겨울 산에 가서 훈련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고, 박혜경은 "저는 최선을 다했다.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배웠다. 트로트 열풍처럼 국악 열풍이 불었으면 좋겠다. 힘들게 음악을 했던 후배들이 더 빛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뒤이어 '특이 이력'팀에는 5천만뷰 국악 유튜버 권미희가 모습을 드러냈다. 성시경과 '보이스 코리아'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그는 윤상 '이별의 그늘'를 불러 5 크로스를 받았다. 이적은 "윤상씨 발라드는 '나 슬퍼'라는 노래가 아니다. '애이불비'라고 하지 않나. 권미희씨는 그 음악의 결을 따라가줬다. 허탈한 슬픔을 담아주신 것 같아서 잘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총 50개 악기를 섭렵한 '음유사인' 팀은 지코 '아무노래'로 올크로스를 받았다. 성시경은 "프로듀싱 능력이 있는 팀은 고민을 깊게 했구나 와닿았다. 한명한명 역할이 돋보이면서도 보컬이 중심을 안 잃으셔서 언제 누를까의 문제였다"고 극찬해 눈물짓게 만들었다.
한예종 전체 수석 졸업자인 이아진은 정훈희 '소월에게 묻기를'을 선곡, 5크로스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마지막에 크로스를 누른 성시경은 "다음 라운드에 어떻게 바뀔지 기대돼서 눌렀다. 첫음을 원래 발음대로 하지 않고 다 눌러서 흔드니까 가사가 뭉개지면서 감정이 '한'밖에 안 들리더라. 크로스오버 프로인데 판소리 색이 너무 강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보컬플레이'에서 TOP8까지 오른 이력이 있는 이대 국악밴드 '온도'는 레드벨벳 '피카부'로 무대에 섰다. 이들은 출중한 실력으로 올크로스를 받았고, 송가인은 "보컬분(김아영) 물건이 나왔다. 목에 가족이 많다고 한다. 쓸수 있는 구성들이 너무 많다. 노래를 자유자재로 만들어서 가지고 노는게 능력이다. 진짜 잘 들었다"고 역대급 극찬을 선보였다.
'풍류대장' 최초 사제 팀도 등장했다. 국악계 1타 강사와 명문대 제자들로 구성된 서일도와 아이들은 나훈아 '어매'를 선곡해 올 크로스를 받았다. 송가인은 "첫 소절에서 '어매' 지르셨지 않나. 거기서 '끝났다' 싶었다. 이런 국악 가요가 나왔으면 좋곘다는 생각이 들었고 4분의 화음이 아름다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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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풍류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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