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내각 첫 지지율 50% 안팎.."아베·스가 노선 벗어나야" 응답 과반
[경향신문]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50% 안팎으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출범 때와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일본 시민들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파벌이 현 내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4~5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긴급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9%로 나타났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0%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조사 방법이 달라 단순 수치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최근 20년 기준으로 (기시다 내각의 출범 시점 지지율은) 아소 다로 내각(2008년 9월 출범)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당시 마이니치신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스가 내각 지지율이 64%로 조사됐다.
새로 구성된 기시다 내각의 각료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있다’는 답변은 21%에 그쳤고, ‘기대감이 없다’는 51%에 달했다. 자민당 간사장에 아소파로 분류되는 아마리 아키라를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5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적인 평가는 22%에 그쳤다.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재의 영향력이 강해졌다고 이야기되는 것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응답 비율이 59%에 달했고, ‘플러스가 된다’는 답변은 23%에 머물렀다.
교도통신도 같은 기간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5.7%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23.7%였다. 교도통신이 스가 내각 출범 때 실시한 지난해 9월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66.4%로 나타난 바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각료와 자민당 간부 인사 때 자민당 내 ‘파벌을 배려해 결정했다’는 응답이 74.4%에 달했고, ‘적재적소로 결정했다’는 18.8%에 그쳤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스가 정권의 노선으로부터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69.7%에 달했고, ‘계승해야 한다’는 24.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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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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