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김범수..생태계 황폐화 지적에 "죄송"
[앵커]
'경제 생태계 황폐화', '문어발 확장' 논란을 빚는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국회에서 "죄송하다"며 연거푸 머리를 숙였습니다.
개인 소유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국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얼굴은 잔뜩 굳어졌습니다.
김 의장은 소상공인 권익과 충돌하며 사업 분야를 넓혀가는 여러 플랫폼 기업 대표들과 함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카카오가 사업 확장을 하면서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야 모두에서 쏟아졌고, 김 의장은 그때마다 머리를 숙였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에 보여준 행태는 또다시 대기업이 보여줬던 과거의 잘못된 길을 가는 게 아닌가 우려들이 많이 제기됐고."
<김범수 / 카카오 이사회 의장> "먼저 이런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내부적으로도…"
<윤주경 / 국민의힘 의원> "증인, 제가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기존 경제 생태계를 황폐화 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선물 옵션 투자, 금산분리 위반 논란도 쟁점이 되자, 김 의장은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물러섰습니다.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내 돈 내가 마음대로 한다, 100% 지분 갖고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겁니까? 이게 무슨 총수 일가의 재테크 놀이터입니까?"
<김범수 /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케이큐브홀딩스는 논란이 없게 더 이상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서 전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 그 일정을 더 앞당겨서 진행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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