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 폭발' 롯데, KIA 꺾고 5연승..'가을야구' 포기 없다(종합)
꼴찌 한화, 두산 제압..블론세이브 주고받은 kt·NC 무승부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막판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을 거둔 8위 롯데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3게임 차로 유지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게 됐다.
롯데는 선발 스트레일리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완승했다.
롯데는 0-0인 4회말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한동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안치홍은 볼넷을 골라 득점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지시완과 딕슨 마차도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KIA는 매 이닝 출루했지만 좀처럼 적시타를 날리지 못하다가 6회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유민상이 볼넷을 고른 뒤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한동희의 솔로홈런과 마차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다시 5-2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또 마차도가 2타점 3루타를 날리는 등 3점을 추가, 8-2로 크게 앞섰다.
KIA는 8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지시완이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대거 5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6번 한동희가 3안타 3타점, 7번 안치홍은 3안타 2타점, 8번 지시완이 2안타 3타점, 9번 마차도가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등 하위 타선이 공격을 주도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에릭 요키시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8-2로 꺾었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키움은 2회말 박동원의 동점 2루타와 이용규의 역전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말에는 윌 크레익이 솔로홈런을 날린 키움은 4회에도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6-1로 리드한 8회말에는 박동원과 신준우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요키시는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한국 무대 개인 최다인 시즌 14승(7패)째를 챙겨,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이 올 시즌 처음 선발 투입한 고졸 2년 차 좌완 허윤동은 3⅔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SG 랜더스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선발 최민준이 깜짝 호투를 펼친 덕에 LG 트윈스를 8-0으로 완파했다.
SSG는 1회초 한유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최주환의 2루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4회초에는 추신수가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우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수립했다.
SSG는 5회에는 또 한유섬이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6회에는 추신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김찬형이 솔로홈런을 날려 대승을 자축했다.
SSG 선발 최민준은 개인 최다인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인생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LG 선발 이민호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시즌 9패(7승)째를 당했다.
단독 6위가 된 SSG는 5위 키움을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과 에르난 페레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따돌렸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근이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1-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두산 선발 곽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안타 없이 볼넷 4개를 골라 밀어내기 점수로 2-1로 역전했다.
5회말에는 2사 후 에르난 페레즈가 큼직한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6회에도 이성곤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와 폭투에 이어 이원석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뚝심'의 두산은 8회초 박건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양석환과 박계범의 적시타가 이어져 3-4로 추격했다.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우전안타를 쳤다.
그러나 공을 잡은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총알 같은 홈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켜 승리를 지켰다.
단독 선두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블론 세이브를 주고받은 끝에 4-4로 비겼다.
kt는 8회까지 3-2로 앞섰다.
1회말 강백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고, 4회말에는 장성우와 신본기가 '백투백'(연속타자) 솔로포를 터트렸다.
NC는 5회초 에런 알테어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1점 차로 추격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kt 마무리 김재윤의 난조와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NC가 2득점,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kt는 9회말 베테랑 박경수가 동점 2루타를 날려 무승부로 이끌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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