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노래' '한강' 부른 원로가수 심연옥, 미국서 별세
문지연 기자 2021. 10. 5. 22:34
‘아내의 노래’ ‘한강’ 등을 부른 원로 가수 심연옥(93) 씨가 미국에서 4일(현지 시각) 밤 별세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심씨는 이날 미국 뉴욕 뉴저지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살이던 1947년 작곡가 김해송이 이끌던 KPK 악단에 들어가 가수로 데뷔했다.
6·25 전쟁 발발 전 뮤지컬 ‘투란도트’(1948) ‘카르멘 환상곡’(1949) ‘로미오와 줄리엣’(1950) 등의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도 활약했다.
이후 1952년 손목인 작곡의 ‘아내의 노래’를 불러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미 4년 전 KBS 첫 전속 가수였던 김백희가 ‘안해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불렀던 곡이지만, 극작가 유호가 개사한 것을 심씨가 다시 불러 크게 히트했다.
도미도레코드에서 ‘한강’ ‘도라지 맘보’ ‘시골버스 여차장’ ‘전화통신’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이어가던 심씨는 1957년 가수 백년설과 결혼했다. 그 뒤로 가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1979년에는 남편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1987년 KBS ‘가요무대’ 100회 특집에 출연한 바 있으나 이후로는 무대에 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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