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광주 건물 비상주감리, 현대산업개발이 유도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붕괴 참사가 난 광주 건물의 철거 공사 현장 감리를 상주가 아니라 비상주로 하도록 현대산업개발이 개입해 유도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이자 원청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비상주 감리 결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붕괴 참사가 난 광주 건물의 철거 공사 현장 감리를 상주가 아니라 비상주로 하도록 현대산업개발이 개입해 유도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이자 원청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비상주 감리 결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불법 하도급 계약과 피해자 보상 지원과 관련해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를 증인으로 세웠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9일 붕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다음 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권순호 대표가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놓았던 해명을 거론하면서 "재하도급은 없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경찰과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불법 재하도급을 인정했다"고 물었다.
말문이 막힌 권 대표는 "지금 수사에서 그 부분이 나와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감리자 차모(59)씨의 증언 자료를 제시하며 현대산업개발은 개입한 부장급 직원이 재개발조합을 대신해 비용을 5천만원으로 낮추고 비상주 감리를 하도록 유도하며 계약서까지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참사 직후 "감리 일지를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감리자에게 증거 조작과 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권 대표는 "조합이 금액을 산정할 능력이 없어 저희 부장에게 부탁했다. 1억5천만∼1억6천만원이 나오는 걸 더 싸게 하려면 비상주로 감리를 해야 하는데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건에 대해 통 크게 사회적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협조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족은 "현대산업개발은 수사 초기부터 불법 재하도급을 모른다고 했으나 단체 대화방을 보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국회는 사전에 불법 재하도급을 지시·공모한 경우만 형사처벌하고 묵인한 경우는 과태료 처분(만) 하는 건설산업기본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 독소조항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유족은 "경찰은 꼬리 자르기로 귀결되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가해 기업인 현대산업개발도 피해 회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 ☞ 이정재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 본 순간…"
- ☞ 교사 신고에 출동해보니 아버지와 딸이 숨진 채…
- ☞ 손흥민ㆍ황희찬 역사적 투샷에 '엉덩이골 논란'…왜?
- ☞ '아내의 노래' 부른 원로가수 심연옥씨 미국서 타계
- ☞ 택시승객과 다투느라 고속도로 저속주행…결국 사망사고
- ☞ '나랑 결혼해줄래' 현수막 달고 난 비행기 도심 추락해…
- ☞ 은평구 공인중개사 살해 30대, 인터넷방송 '강퇴'가 동기?
- ☞ 사탕·커피 건네며 만져…70대 버스기사 여대생 성추행 의혹
- ☞ 정호연, 단숨에 국내 여배우 SNS 팔로워 1위…2위는?
- ☞ 음주운전 20대 여성, 유튜버 차에 매달고 출발했다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종합) | 연합뉴스
- 8년간 외벽 타고 200만원 훔친 '서울대 장발장'…풀어준 검찰 | 연합뉴스
- '강남 7중 추돌' 운전자 혈액서 신경안정제…'약물운전' 추가 | 연합뉴스
- 도로 통제 중이던 신호수, 트럭에 치여 숨져…20대 운전자 입건 | 연합뉴스
- 공항 착륙 전 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승객 상해혐의도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스토킹 신고했는데도…" 구미서 30대 남성 전 여친 살해(종합)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대치 은마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여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