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14승' 키움, 삼성 꺾고 2연패 탈출..SSG, LG 제압(종합)

김희준 2021. 10. 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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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SG 추신수,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롯데, KIA 13-3으로 완파…5연승 신바람
한화, 두산에 고춧가루 '팍팍'
KT-NC는 무승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2회에만 4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2연패와 더불어 삼성전 3연패를 끊은 키움은 61승째(6무 59패)를 수확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위 두산과의 격차도 1경기로 좁혔다.

3위 삼성은 66승 8무 53패를 기록했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키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14승째(7패)를 수확한 요키시는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상 삼성)이 13승으로 공동 2위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5타수 2안타 2타점,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1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57일 만에 선발 등판한 삼성 좌완 영건 허윤동은 3⅔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허윤동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초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키움은 2회에만 4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2회말 1사 후 변상권의 내야안타와 박동원의 적시 2루타가 연이어 터져 동점을 만든 키움은 신준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이용규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2, 3루의 찬스에서는 김혜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키움에 4-0 리드를 안겼다.

키움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 크레익이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작렬해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2 승리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0.05. bjko@newsis.com

4회말 상대 실책과 이정후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키움은 박병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이 8회초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은 8회말 선두타자 변상권이 볼넷을 골라낸 뒤 박동원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달려 다시 1점을 달아났다. 키움은 후속타자 신준우의 적시 2루타로 8-2까지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구장에서는 SSG 랜더스가 투타 조화 속에 LG 트윈스를 8-0으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57승째(11무 58패)를 수확해 단독 6위로 올라섰다. LG는 63승 6무 50패를 기록해 여전히 3위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아슬아슬한 2위를 유지했다.

SSG 선발 최민준은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인생투'를 선보인 최민준은 8월 18일 NC전 이후 48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3승째(3패)다.

SSG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4회초 시즌 20호 투런 홈런을 때려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1일 시즌 20도루를 채운 추신수는 39세 2개월 22일의 나이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이 2007년 10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38세 4개월 9일이다.

LG 우완 영건 이민호는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째(7승)를 떠안았다.

SSG는 1회초 2사 1, 3루에서 한유섬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먼저 앞서갔다.

3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안타와 최주환의 우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한 SSG는 김찬형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한유섬이 희생플라이를 쳐 3-0 리드를 잡았다.

추신수는 4회초 2사 1루에서 이민호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SSG의 5-0 리드를 이끌었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노아웃 주자 3루에서 SSG 추신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06.02. park7691@newsis.com

5회초 최주환, 한유섬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보탠 SSG는 6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추신수의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SSG의 9회초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선 김찬형은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3-3으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롯데는 58승째(5무 62패)를 수확, 5위 키움에 3경기 차 뒤진 8위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2연승이 중단된 KIA는 46승 7무 67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롯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연승의 발판을 놨다.

개인 3연승을 달린 스트레일리는 시즌 9승째(11패)를 따냈다. 스트레일리가 KIA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 4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롯데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는 5타수 3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한동희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고, 안치홍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롯데는 4회 0-0의 균형을 깼다.

4회말 2사 2루에서 한동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안치홍의 볼넷으로 이어간 1, 2루 찬스에서 지시완, 마차도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07.11. lmy@newsis.com

KIA가 6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프레스턴 터커의 우월 투런포(시즌 9호)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달아났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중월 솔로 아치(시즌 15호)를 그려내 롯데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이후 1사 2루에서는 딕슨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보탠 롯데는 이후 2사 1, 2루에서 마차도가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8-2로 달아났다.

롯데는 8-3으로 앞선 8회말 전준우의 희생플라이와 한동희, 안치홍의 적시 2루타, 지시완의 좌월 투런포(시즌 7호) 등으로 대거 5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사이드암 선발 투수 임기영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4승)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었다.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두산에 고춧가루를 뿌린 최하위 한화는 46승째(10무 71패)를 신고했다. 2연패에 빠진 4위 두산은 60승 5무 56패를 기록, 5위 키움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장민재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배동현은 볼넷 2개만 내주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챙겼다. 올해 신인인 배동현은 데뷔 15경기 만에 첫 승리(3패)를 품에 안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4피안타(2홈런) 5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패째(4승)를 기록했다. 삼진 10개를 잡아냈지만 빛이 바랬다.

두산이 1회초 정수빈의 선두타자 홈런(시즌 2호)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쏘아올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3회말 2사 1루에서 노시환과 에르난 페레즈, 김태연이 연속 볼넷을 골라 2-1로 역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 5회초 1사 2,3루 한화 노시환의 동점 적시타에 3루주자 정은원과 2루주자 최재훈이 홈인, 득점하며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2021.09.26. chocrystal@newsis.com

5회말 페레즈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작렬해 3-1로 앞선 한화는 6회말 1사 3루에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양석환, 박계범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동점까지 허용하지 않은 한화는 9회초 등판한 강재민이 2개의 안타를 맞고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강재민은 시즌 4세이브째(2승)를 챙겼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T(69승 7무 48패)와 NC(56승 7무 58패) 모두 시즌 7번째 무승부다.

1회말 강백호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으로 선취점을 뽑은 KT는 4회말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14호)를 날렸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본기가 연속타자 홈런(시즌 1호)을 때려냈다.

NC는 5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때려낸 뒤 애런 알테어가 중월 투런포(시즌 28호)를 작렬해 1점차로 따라붙었다.

끌려가던 NC는 9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노진혁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더블스틸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박대온이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준영이 적시타를 쳐 역전했다.

NC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9회초를 마쳤고,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 점수를 뽑았다. 유한준의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경수가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KT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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