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멤버 그대로 시즌2 가자!"..'비스' 박나래→산다라박, 눈물의 작별인사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비디오스타' MC 박소현, 김숙, 박나래, 산다라박이 작별인사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5일 오후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오프닝에서 박나래는 '다음 주에 또 만나요. 꼭이요!'란 엔딩 멘트를 언급하고는 울상 지었고, 산다라박은 "5주년 특집하자마자 보내냐. 백수될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제작진은 오랫동안 시청자에게 변함없는 웃음과 힐링을 선사해준 다섯 MC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캠핑장을 연상시키는 초호화 세트, 셰프가 준비한 다채로운 요리가 펼쳐지자 김숙은 "이번 주 출연료 없는 건가"라고 농담해 폭소를 안겼다.
뒤이어 수많은 연예계 동료의 영상 편지가 도착했다. 이영자, 붐에 이어 '라디오스타' MC 김구라는 "자매 프로그램이라서 축하 메시지를 보낸 기억이 난다. '라디오스타'와 '비디오스타'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라디오스타'가 '비디오스타'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토크쇼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비디오스타'가 잠시 떠난다니 아쉽다"라며 "'비디오스타' 덕분에 즐거웠다. 꼭 돌아와달라"고 바랐다.
김숙의 절친 송은이와의 전화 연결도 이뤄졌다. 송은이는 "'비디오스타'가 아니면 김숙이 어디서 많은 스타를 만날 기회가 있었겠냐. '비디오스타'와 함께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비디오스타' 롱런의 일등공신은 박소현이라며 "프로그램을 되게 신중하게 한다. 기본 10년 간다. 박소현이 있었기 때문에 MBC에브리원에서 간판 프로로 5년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쌓인 것이 있을 것 같다"라는 소녀시대 써니의 제안으로 '지목 토크'가 진행됐다. '우리 중에 녹화 날로 먹은 사람은 누구?'란 질문에 박소현은 "날로 먹었다니.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라며 버럭했고, 박소현을 지목한 김숙은 "시작은 진짜 좋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동공의 힘이 빠진다. 뭐하나 봤더니 눈 뜨고 자더라"라고 농담했다.
'우리 중에 솔직히 결혼은 틀렸다 싶은 사람은 누구?'란 물음에도 박소현을 고른 김숙은 "결혼을 못할 것 같다. 이상형을 만날 수 없다. 재밌고 웃긴 사람이 이상형이라는데 웃긴 사람이 절대 박소현을 좋아할 수 없다. 아이돌에 빠져서 컴백 영상만 보고 있잖냐. 만날 수가 없다. 아이돌 컴백하면 잠수한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유발했다.
맏언니 박소현은 숨겨뒀던 속마음을 과감하게 꺼내놨다. "'비디오스타' 3주년 즈음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입을 뗀 그는 "완전히 회복돼서 춤 추고 노래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김숙에게 '피해 주기 싫어서 그만하고 싶다'고 했더니 '빨리 나가라'고 했다. 너무 서운했다. 정신이 번쩍 나더라"고 털어놨다.
또 그동안 호흡 맞는 MC가 한 명도 없었다며 "일방적으로 다 맞춘 거였다. 사실 박나래, 김숙이 에너지가 많아서 직진하니 게스트에게 미안하고 창피한 적도 있었다. 게스트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비디오스타'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박소현, 김숙, 박나래, 산다라박. "MC 역사를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비디오스타'가 없었다면 지금 MC를 볼 수 있었을까"라는 박나래는 "잘된 지 얼마 안 돼서 실수가 많았는데 잘 가르쳐줬다. 이런 유능한 스승을 만날 수 있을까.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숙은 "'비디오스타'를 하면서 기가 살았다. 여자 MC가 하는 방송이 없었다. 박나래와 '무한도전'에 나가서 여자도 할 수 있는 예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이 멤버 그대로 시즌 2 가자"라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산다라박은 떨리는 목소리로 "진짜 궁금하다고. 어떻게 밝아졌다고 하더라"라고 했고, 박소현은 "지난 6년간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비디오스타'는 조금 더 새롭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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