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페레즈 홈런 앞세워 두산에 승리

최민우 2021. 10. 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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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붙잡았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6승 71패 10무가 됐고, 두산과 상대 전적도 7승 7패 동률을 이루게 됐다.

결국 한화는 두산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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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대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전=최민우 기자] 한화가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붙잡았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6승 71패 10무가 됐고, 두산과 상대 전적도 7승 7패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김기중 대신 마운드에 섰지만, 장민재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그는 4.1이닝 4안타 1홈런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배동현(2이닝 무실점)~송윤준(0.1이닝 무실점)~김종수(0.1이닝 무실점)~윤대경(0.2이닝 2실점)~강재민(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서 배동현은 데뷔 첫승을 거머쥐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에르난 페레즈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을 때려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선취점을 올린 건 두산이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상대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장민재의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정수빈은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계속 날아갔고, 우익수 김태연이 뛰어 잡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수빈은 개인 통산 2번 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화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 노시환이 곽빈의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4회에는 곽빈이 흔들리는 틈을 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노시환~페레즈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태연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한 점을 앞서갔다.

한화는 계속 기세를 이어갔다. 5회에도 솔로포가 나온 한화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페레즈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이어 6회에는 이성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백용환의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에 바뀐 투수 김명신의 폭투까지 겹쳐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이원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했다.

두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추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바뀐 투수 윤대경에게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의 외야 플라이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양석환은 곧바로 조수행 대주자로 교체됐다. 허경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조수행이 박계범의 타석 때 도루를 성공해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박계범이 좌전 안타로 누상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에도 두산은 한화를 위협했다. 장승현이 강재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정수빈이 희생번트로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세웠다. 페르난데스가 내야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장승현이 홈으로 달려왔지만, 보살로 아웃됐다. 결국 한화는 두산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두산 곽빈.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상위권 팀과 승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시즌 56패(60승 5무)째를 떠안게 됐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4안타 2홈런 5볼넷 10삼진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탓에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곽빈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타선도 곽빈을 돕지 못했다. 7회 만루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8회 2점을 추격했지만, 9회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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