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원더우먼' 속 이하늬 대사 예로 들며 협찬·간접 광고 문제 질타

손봉석 기자 2021. 10. 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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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상호 의원실 제공.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갑)이 2021년 국정감사 둘째날인 5일 프로그램 베끼기, 연계편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방송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의 뜻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한 질의에서 “방송의 상업화가 급속하게 확대돼 공영성과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작의 창의성까지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방송 프로그램들이 “축구가 유행하면 축구, 백종원 먹방이 뜨면 먹방. 이럴 거면 왜 채널이 여러 개 있어야 되나. 지상파와 종편 가리지 않고 서로 베끼고 있다”며 “심각하게 판단해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연계 편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방송사가)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사에 이용한다”며“ 한 프로그램에서 녹용이 좋다고 패널이 말하면 같은 시간대 (옆 채널)홈쇼핑에서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해 “문제에 대해서 방통위가 제재한게 너무 적다. 여러 번 문제제기가 나왔는데 막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상임위에서 관련 법을 통과시키기도 해야하지만 방통위 권한으로 제재해야한다”고 질타했다.

협찬·간접광고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며 “협찬사 물건 관련 내용이 주인공 대사에 직접 들어간다. ‘원더우먼’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주연인 이하늬가 화장품 하나 꺼내들더니 ‘향이 너무 좋다’는 대사를 한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방송의 상업화 문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이드라인 등의 관련 대책과 함께 방송국의 재허가·재승인시 해당 문제들을 철저하게 가려 반영할 것을 방통위에 주문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우 의원 문제제기에 대해 “공감하고 관련 협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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